[평창 겨울올림픽]평창 정선 강릉··· 자연 숨쉬는 관광천국

  • Array
  • 입력 2011년 2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2018년 동계올림픽 예정도시··· 평창 ― 대한민국 산림수도
정선 ― 사계절 종합 휴양지··· 강릉 ― 한국 대표 해수욕장

평창의 산림
평창의 산림
2018 동계올림픽은 평창뿐 아니라 정선과 강릉에서도 경기가 열린다. 사실상 올림픽 개최지는 이 3개 도시. 이 지역은 이미 스키와 빙상 등 겨울스포츠가 활성화된 것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관광 명소다. 이들 도시는 올림픽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꿈꾼다.

○ 올림픽 도시 평창은 ‘산림수도(首都)’

평창의 대표 브랜드는 ‘HAPPY 700’. 평창 전체 면적의 약 65%가 해발 700m 이상 되는 고원지대로, 해발 700m 지점이 가장 행복한 고도라는 의미다. 평창은 2009년 5월 13일 대한민국의 산림수도(首都)를 선포했다. 군 전체 면적의 84%를 차지하는 산림을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활용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것. 평창군은 이를 위해 2019년까지 938억 원을 투입해 녹색관광 특화자원 및 산림소득 자원 개발, 숲속 명품타운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평창에는 생태 관광지가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동강과 백룡동굴이 어우러지는 미탄면 마하리 마하생태관광지가 대표적이다. 천연기념물 제260호인 백룡동굴은 5억 년의 신비를 간직한 곳으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지난해 7월 생태체험학습형 동굴로 하루 180명씩 제한적으로 개방돼 왕복 1.5km의 동굴 내부를 약 1시간 반에 걸쳐 관람할 수 있다.

가산 이효석 선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인 봉평면에는 효석문화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봉평장터 옆에는 소설 속 허 생원과 장돌뱅이들이 피로를 풀던 주막 충주집이 있고 개울에는 정겨운 섶다리가 놓여있다. 효석문화마을에는 가산공원, 물레방앗간, 이효석 생가터, 효석문화숲, 이효석문학관 등이 있어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오대산 천년 숲길을 비롯해 봉평면 흥정리 허브나라 공원, 대관령 양떼목장, 평창동강민물고기생태관 등이 있다.

○ 정선에 생태체험 관광 에코랜드 조성

정선의 레저
정선의 레저
석탄산업 사양화로 침체에 빠졌던 정선군은 최근 관광산업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사계절 종합 관광 휴양지를 표방한 하이원리조트에는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 정선의 대표적 관광명물인 레일바이크는 성수기나 주말에는 오래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타기 힘들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들어 정선군이 집중하는 관광 분야는 친환경 생태 체험이다. 정선군은 민간 투자를 유치해 정선읍 북실리 병방산 및 광하리 모평 일원에 대규모 생태체험 관광시설 에코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400억 원이 투입될 에코랜드에는 기존 스카이워크, 동강 생태체험학습장 외에 익스트림 스포츠인 지프 와이어, 생태전시관, 신개념 모노레일(1km), 전망용 절벽 엘리베이터(130m), 수변테크, 자전거 탐방로, 경관 조명 등이 만들어진다.

정선군에는 화암동굴 아우라지 정암사 민둥산 백운산의 하늘벽 구름다리 등 관광명소가 풍부해 에코랜드가 추가될 경우 관광객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정선군을 찾은 관광객이 717만여 명임을 감안하면 머지않아 관광객 800만 명을 넘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 동해안 대표 관광지 ‘강릉 8경’

강릉의 축제
강릉의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빙상종목 경기가 열리는 강릉은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경포해변을 비롯해 천혜의 자연경관과 관광시설이 조화를 이룬다. 또 오죽헌 선교장 등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학습 체험 거리도 풍부하다. 강릉에는 ‘강릉 8경’으로 불리는 관광명소가 있다. 경포해변과 호수로 이뤄진 경포도립공원은 길이 1.8km, 면적 1.44km²(약 43만5600평)의 모래밭과 4km의 송림(松林)이 어우러진다. 또 싱싱한 생선 맛을 즐길 수 있는 횟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도 즐비하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경포대는 하늘 바다 호수 술잔 그리고 임의 눈동자에 뜬 5개의 달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정동진은 일출이 장관이다. 매년 1월 1일이면 해돋이 인파가 해변을 가득 메운다. 율곡 이이 선생이 태어난 오죽헌은 보물 165호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 건축물로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나다. 이 밖에 금강산의 축소판이라는 소금강, 국내 최초의 자연휴양림인 대관령자연휴양림, 조선 말기 사대부 저택인 선교장, 강릉단오제 등이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그곳에선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평창은 축제의 고장이다. 연중 특색 있는 축제가 이어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평창의 3대 축제는 대관령눈꽃축제와 평창송어축제, 효석문화제. 매년 1월 대관령면 횡계리에서 열리는 대관령눈꽃축제는 올해 IOC 현지 실사에 맞춰 일정을 2월 12∼20일로 변경했다. 수십 점의 눈 조각 전시를 비롯해 황병산 사냥놀이, 알몸 마라톤대회, 소발구 퍼레이드, 앉은뱅이 썰매타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매년 1월 진부면 일대에서 열리는 평창송어축제에서는 겨울 송어 낚시의 짜릿한 손맛과 함께 전통썰매, 맨손 송어잡기, 얼음터널 통과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봉평면 메밀꽃밭을 무대로 8∼9월 열리는 효석문화제는 옛날을 추억하며 시골 마을의 넉넉한 인심과 흥겨운 볼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축제다.

정선에서도 다양한 축제가 사계절 내내 이어진다. 1976년 시작된 정선아리랑제는 매년 10월 중순 열린다. 팔도아리랑경창대회를 비롯해 정선아리랑극 공연, 풍물경연대회, 가면극 등 전통예술 무대가 펼쳐지고 다양한 민속놀이 행사가 곁들여진다. 여름철 대표 축제로는 아우라지뗏목축제가 있다. 아우라지는 남한강 1000리 물길을 따라 목재를 서울로 운반하던 뗏목터로 뗏목 타기와 뗏목 만들기, 아우라지처녀 선발대회, 물지게 지고 빨리 달리기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정선에는 꽃 축제도 많다. 신동읍 북서쪽의 두위봉에서 5∼6월에 열리는 두위봉철쭉제와 10월 남면 민둥산에서 진행되는 민둥산억새꽃축제가 있다. 두 축제가 열릴 때면 온 산이 꽃으로 뒤덮인 장관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또 7∼8월 열리는 고한읍 함백산야생화축제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이 밖에 화암약수제 석탄문화제 감자축제 등이 성공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잡았다.

강릉의 축제로는 국내 최고, 최대의 문화관광축제로 꼽히는 강릉단오제가 대표적이다. 강릉단오제는 2005년 11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돼 국제적 명성을 인정받았다. 단오굿 관노가면극 농악 강릉사투리경연대회 등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짜여져 있다. 음력 5월 5일을 전후해 열리는 강릉단오제에는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