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첫승…태풍이 불기 시작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0월 23일 07시 00분


전태풍, SK전 19점·6AS 3연패 끊어
기승호 25점 … LG,3승1패 공동선두
개막 3연패에 빠졌던 전주 KCC가 드디어 첫승을 지각 신고했다.

KCC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79-62로 승리, 꼴찌에서 탈출했다. 이로써 개막 후 아직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팀은 담배인삼공사(4패)만 남게 됐다.

역시 센터 하승진의 공백을 메운 이는 가드 전태풍이었다. 전태풍은 19득점 6어시스트 4스틸로 골밑과 외곽을 휘저었다. 여기에 센터 크리스 다니엘스가 23점 18리바운드로 전태풍을 지원했다.

KCC는 초반 파울 남발에 22-24로 끌려갔다. 1쿼터만 자유투 12개를 내줬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외곽슛이 터지며 숨통을 틔웠다. 44-39로 전반을 마친 KCC는 3쿼터 강은식의 기습 3점포가 적중되며 61-51까지 앞서나갔다.

반면 SK는 김효범이 막혔다. SK는 4쿼터 들어 추격전을 펼쳤으나 KCC는 고비에서 맏형 추승균의 3점슛이 터져 여유를 되찾았다. 전의를 상실하고 대패한 SK는 2승2패가 됐다.

한편 LG는 담배인삼공사를 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공동 1위로 나섰다.

안양 원정에서 LG는 포워드 기승호가 25점을 넣는데 힘입어 97-76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LG는 KT, 전자랜드와 나란히 3승1패 공동선두로 나섰다.

LG는 담배인삼공사의 저항에 막혀 1쿼터 0-9까지 밀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문태영을 앞세워 2쿼터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4쿼터 승부처에서 32점을 몰아쳐 이 기간 단 12점에 그친 담배인삼공사를 뿌리쳤다.

기승호는 개인 역대 최다인 25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알렉산더와 문태영까지 두 자릿수 득점에 리바운드까지 힘을 보탰다. 담배인삼공사는 박성훈이 19점, 새 용병 데이비드 사이먼이 11점을 넣었으나 승부처 해결사 부재에 울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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