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신문들 “한국 영리한 첫승” 대서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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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5일 07시 00분


남아공 현지 언론들이 12일(한국시간) 벌어진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리스에 완벽한 2-0 승리를 거둔 태극전사들의 소식을 앞 다퉈 소개하고 있다. 루스텐버그(남아공)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남아공 현지 언론들이 12일(한국시간) 벌어진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리스에 완벽한 2-0 승리를 거둔 태극전사들의 소식을 앞 다퉈 소개하고 있다. 루스텐버그(남아공)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남아공-멕시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월드컵이 본격 시작되면서 현지 언론들도 앞 다퉈 축구소식을 전하기에 바쁘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태극전사들의 소식도 꽤 비중 있게 다뤄졌다.

남아공 선데이 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한국을 위한 박의 발걸음’이라는 제목으로 승전보 소식을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선수들은 빠르고 영리하고 훌륭한 플레이를 선보였다”며 “우리 선수들은 어디에 있어야 할지도 몰랐다”는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의 말을 인용했다. 또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2002년 4강에 올랐고 1954스위스월드컵을 시작으로 1986멕시코월드컵부터는 7회 연속 진출했다. 2006년에는 첫 판에서 토고를 이겼지만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가장 유명한 선수는 박지성이다”고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허정무 감독에 대해서는 “월드컵에서 승리를 따낸 첫 번째 한국인 감독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아공 뉴스 오브 더 월드 역시 “그리스대표팀이 경제 위기에 빠진 국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다”며 “그리스는 이번에도 월드컵에서도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건 대부분 신문들이 ‘한국의 승리’보다 ‘그리스 패배’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점. 그리스의 패배를 작은 이변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방증이다. 대부분의 지면은 개최국인 남아공을 비롯해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등 인기 팀들의 소식 위주로 꾸며졌다. 특히 미국과의 1차전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골을 헌납한 잉글랜드 골키퍼 로버트 그린이 상당수 신문의 1면을 장식했다.

루스텐버그(남아공)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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