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두바이에 메아리 친 ‘대∼한민국’

  • 입력 2009년 6월 8일 08시 30분


한국축구의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알 나스르 알 막툼 스타디움은 한국의 홈그라운드나 다름없었다. 경기 전부터 현지 교민과 한국에서 원정 응원 온 120명의 응원단 등으로 붉은 물결을 이룬 스타디움은 말 그대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허정무 감독은 정해성, 김현태, 박태하 코치 등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온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경기장 한 가운데서 어깨동무를 하고 펄쩍펄쩍 뛰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한 기쁨을 쏟아냈다. 관중들은 이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환호했다.

선수들은 이어 응원단이 자리 잡은 경기장 본부석 맞은편으로 가 다시 한번 세리머니를 연출하며 관중들과 한데 어울렸다. 골키퍼 김영광이 관중석에서 날아온 대형 태극기를 흔드는 순간, 경기장은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선수들은 응원단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것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의 세리머니를 마쳤다.

하지만 관중들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이어 경기장 밖 선수단 버스 앞에 다시 모여 한국으로 떠나는 선수들을 한 번 더 축하해주며 두바이 밤 하늘을 ‘대∼한민국’ 물결로 수놓았다.

두바이(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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