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신예 마케다, 맨유 ‘수호신’

  • 입력 2009년 4월 13일 08시 11분


선덜랜드·애스턴빌라전 교체투입 잇달아 결승골… 박지성, 선발 69분 활약

마법사, 수호신, 승리의 결정자, 영웅….

요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혜성처럼 나타난 10대 신예에게 푹 빠져있다.

주인공은 박지성(28)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페데리코 마케다(18).

이탈리아 출신의 마케다는 환상적인 골 퍼레이드로 디펜딩 챔피언 맨유를 구해내며 ‘수호신’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마케다는 12일 2008-2009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선덜랜드와 원정경기에서 1-1이던 후반 31분 결승골을 작렬, 2-1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리버풀(승점 70)이 블랙번을 4-0으로 꺾어 1위를 내준 맨유는 마케다의 결승골로 승점 71을 마크, 2시간여 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마케다는 6일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후반 인저리타임 결승골을 터트려 맨유를 구해내더니 이날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또 한 번 큰일을 해냈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데뷔전과 더불어 데뷔골까지 터트린 마케다는 이날 후반 30분 베르바토프 대신 그라운드에 나선지 단 1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내 가장 확실한 조커로 자리매김했다.

퍼거슨 감독은 “마케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볼을 잡는 순간부터 빠른 판단력을 발휘한다”며 골잡이 본능을 칭찬했다.

동료 폴 스콜스도 “뛰어난 골잡이다. 계속 골을 넣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언론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마케다가 2주 연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웅이 됐다”며 ‘맨 오브 더 매치’와 ‘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페데리코 마케다의 마술이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극찬했고, 미국 축구전문 ESPN 사커넷은 ‘마법사 마케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 69분 동안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따내지 못한 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교체됐다.

별다른 활약이 없었기에 평점도 4-6점에 머물렀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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