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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결산] 한국야구 세계 중심에 서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1-23 11:35
2016년 1월 23일 11시 35분
입력
2009-03-27 07:46
2009년 3월 27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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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승, 한국 준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아시아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재확인한 무대였다.
이미 3년 전 초대 대회에서도 일본이 우승, 한국이 4강을 달성해 메이저리그로 대표되는 북중미 야구의 콧대를 꺾은 바 있어 바야흐로 아시아 야구가 세계 야구의 양대 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음이 제2회 WBC에서 입증됐다.
더욱이 한국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퍼펙트 골드’를 이룬데 이어 이번 WBC에서도 일본과 엎치락뒤치락하며 값진 준우승을 차지해 세계 야구계에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아시아 야구의 강세는 곧 북중미(주로 미국) 야구의 약세 또는 세계 야구의 평준화 경향과 동의어나 다름없는데 여기에는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시사점이 내포돼 있다.
물론 미국과 그 주변국가 리그와 소속 선수들이 WBC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의 연장선상으로 바라본다면 세계 야구의 판도를 조명해볼 무대로 WBC를 상정한다는 발상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거까지 참여하는 메이저대회는 WBC가 유일하다. 따라서 WBC를 통한 아시아 야구의 급부상은 하나의 객관화된 현실로 간주할 수 있다.
아시아 야구, 특히 한국 야구의 급성장은 메이저리그의 세계화 전략(메이저리그는 1990년대 들어 ‘새로운 파이’를 찾아 아시아로 눈을 놀렸다)과 무관치 않다.
한국 야구는 1994년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기로 야구에 있어서의 세계화 추세에 동참하게 된다(어쩌면 ‘편입’이다).
일본 역시 90년대 중반 메이저리그에서 노모 히데오가 일으킨 ‘토네이도 돌풍’을 ‘괴물’ 마쓰이 히데키와 ‘안타제조기’ 스즈키 이치로가 이어가면서 미국 야구에 대한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따라서 2차례 WBC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거듭해서 이룬 눈부신 성과는 지속될 개연성이 크다.
나아가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집중된 중국까지 가세한다면 아시아 야구의 강세는 더욱 강력한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수도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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