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알고 봅시다]<4>유도

  • 입력 2008년 7월 16일 03시 01분


유도는 안병근 남자대표팀 감독이 우승했던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지난 대회까지 금 8개, 은 11개, 동메달 12개를 따낸 올림픽 메달박스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만 금메달이 없었다.

최근 대한체육회가 내놓은 베이징 올림픽 유도 예상 금메달은 1개. ‘황금 체급’ 남자 73kg의 왕기춘(용인대)을 예상 금메달리스트로 꼽았다.

왕기춘은 지난해 브라질 세계선수권 깜짝 우승에 이어 대표 선발전에서 2004년 아테네 금메달리스트 이원희(한국마사회)를 눌렀다. 한국 유도의 간판 이원희를 꺾고 나가는 올림픽이라 부담이 크고 경험 부족이 단점이지만 힘과 기량만큼은 절정에 올라 있다.

안 감독은 대진 운만 괜찮으면 역대 최다인 금메달 3개도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아테네 8강전에서 경기 중 쥐가 나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던 남자 60kg급 최민호(한국마사회)는 베이징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주겠다는 각오다. 지난 대회 패인이 체중 조절 실패라고 보고 효과적인 감량에 주력해 왔다. 웨이트트레이닝 때 자기 몸무게의 2.5배 이상을 들어올릴 정도로 근력이 뛰어나다. 한국 유도 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남자 100kg급 장성호(수원시청)와 73kg급에서 81kg급으로 체급을 바꾼 김재범(한국마사회), 66kg급 김주진(용인대)도 메달을 노릴 만하다.

아테네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여자부는 48kg급 김영란(인천동구청)과 52kg급 김영옥(하이원) 등 경량급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직 경찰인 맏언니 강신영(31·서울지방경찰청)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올림픽 무대에서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70kg급 박가연(동해시청)은 체격과 근력이 뛰어나 다크호스로 꼽힌다.

유도에 걸린 금메달은 남녀 각 7개.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처음으로 전 종목에서 출전권을 땄다. 전체 판도에서는 종주국 일본과 개최국 중국의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아테네에서 금메달 8개를 휩쓴 덕분에 한국(금 9·종합 9위)을 제치고 종합 5위(금 16)에 올랐던 일본은 최소 4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고 중국은 강세인 여자 부문에서 금메달 2, 3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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