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매서운 방망이 앞세워 가뿐히 8강 진출

  • 입력 2008년 3월 26일 19시 45분


화끈한 방망이를 보유한 충암고가 야탑고를 누르고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8강 고지에 올랐다.

충암고는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야탑고와의 16강전에서 특유의 활화산 타선이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7-1로 승리했다.

충암고는 이번 대회 1회전과 2회전을 모두 콜드게임 승리로 장식했던 팀. 이날 16강전에서도 충암고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충암고는 1회 1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먼저 1점을 뽑았다.

2회에는 2사 후 이학주의 안타와 문찬종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만든 뒤 김동영의 2타점 3루타, 김진영의 좌중간 적시타가 이어지며 추가 3득점하며 4-0으로 달아났다.

충암고는 4-1로 쫓긴 5회 김도환의 적시타로 다시 점수차를 넉 점으로 벌렸고 8회와 9회 각각 1점 씩을 더하며 낙승을 거뒀다.

충암고의 방망이는 상하위 타순이 따로 없었다.

이날 충암고는 선발 타순 중 5번 구황을 제외한 8명이 안타를 때려냈고 4명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특히 이효상, 김기남, 김도환의 7,8,9번 하위 타선은 6안타 2타점을 합작, 중심 타선 못지않은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마운드는 정용운이 든든히 지켰다. 이날 선발로 나선 정용운은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7안타 1실점 10탈삼진의 쾌투로 완투승을 거뒀다. 1회전 배재고전(5⅔이닝 2안타 무실점 승리)에 이은 이번 대회 2승째.

8강에 오른 충암고는 오는 28일 경동고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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