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야구장 철거 연말 이후로 연기

  • 입력 2007년 11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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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로 예정됐던 동대문야구장 철거가 연말이나 내년 초로 미뤄졌다.

서울 광진구 구의정수장 용지(내년 1월 완공 예정)와 양천구 신월정수장 용지(내년 2월 완공 예정)의 간이야구장 건설이 60% 이상 진행된 뒤에나 동대문야구장 철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야구장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서울시 최창식 행정2부시장과의 면담에서 이 같은 잠정 결론을 얻었다고 9일 밝혔다.

비대위는 서울시가 한국야구위원회, 대한야구협회와 3월 양해각서를 체결할 때 11월까지 건립해 주기로 한 구의 간이야구장 완공이 늦어진 것을 강력 항의했다.

비대위 구경백 대변인은 “서울시 측에 당장 내년 봄부터 아마추어대회를 열 대체 구장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대문야구장을 절대 허물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 부시장은 “비대위의 견해를 존중한다. 간이야구장 건설이 50∼60% 진행된 상황을 보고 동대문야구장 철거를 논의하자”고 말했다.

구의 간이야구장은 문화재청이 정수장 시설을 문화재로 지정하면서, 신월 간이야구장은 지역 주민의 반발 때문에 공사가 지연되다가 지난달에야 야구장 건설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간이야구장 용지에 잔디를 깔고 임시 스탠드를 만드는 데 2, 3개월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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