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권의 골프포커스]회원제 골프장 경쟁력 CEO…

  • 입력 2007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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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은 그 규모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종사자 수가 많지 않아 인력 풀이 제한적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역사 또한 짧기 때문에 경험이 다양하고 풍부한 인력이 늘 부족하다.

또한 골프장 산업이 오랫동안 공급자 중심으로 발전하다 보니 적극적인 마케팅은 물론이고 전문영역으로서의 인식도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전통 명문 클럽의 이면에는 훌륭한 경영인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골프장에 마케팅 개념이 도입되고 전문적인 경영인의 역할이 필요해진 것은 결코 오래전의 이야기가 아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골프장의 경영 상황도 악화되면서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의 영입이 활발해졌고, 이에 따라 오랜 세월 동안 골프장에서 잔뼈가 굵어진 전문가들의 역량이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했다.

골프장 서비스의 차별적인 경쟁도 가속화됐다. 그 결과 10억 원을 뛰어넘는 초고가의 골프장 회원권이 나오기에 이르렀다. 초고가 회원권의 경우 골프장의 하드웨어적인 요소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금액이라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골프장이 증가하여 ‘옥석’을 가리기 어려워질수록 모기업과 더불어 전문 경영인이 누구냐에 따라 회원권 시세도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 전문 경영인의 리더십에 따라 클럽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에 따라 코스 관리, 진행 등 모든 면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회원의 눈높이와 수준에 맞는 서비스는 전문 경영인의 관록과 경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회원제 골프장 경쟁력의 핵심이다.

요즘 골프장의 서비스와 관리 노하우는 여타 업종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그 위상과 가치가 높아졌다. 나아가 외국 골프장들이 전체적인 매니지먼트를 국내 업체에 위탁하기도 한다.

골프장 관리와 운영의 전문성과 차별성은 회원권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예전에 회원권의 가치가 예약률, 접근성 등 객관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았다면 최근에는 골프장 서비스에 대한 회원의 만족도에 따른 시세 반영률이 높게 나타난다.

고객의 눈높이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높아지고 있다. 골프장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적절한 조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골프장 최고경영자(CEO)의 역할과 회원권의 가치는 불가분의 관계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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