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날씨와의 싸움’

  • 입력 2006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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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퀸’의 칩샷 시범2004년 대회 챔피언인 박지은(나이키골프)이 26일 경주 마우나오션GC에서 열린 LPGA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프로암경기 중 핀을 향해 칩샷을 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버디 퀸’의 칩샷 시범
2004년 대회 챔피언인 박지은(나이키골프)이 26일 경주 마우나오션GC에서 열린 LPGA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프로암경기 중 핀을 향해 칩샷을 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동하는 김미현과 이미나는 며칠 전 소속사인 KTF 정선재 골프팀장에게서 두툼한 옷 보따리를 건네받았다. 스웨터와 조끼 털모자 등 방한 의류가 들어 있었다.

27일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GC(파72)에서 개막되는 국내 유일의 LPGA투어인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때 사용할 것이었다. 대회 코스가 해발 450m 정도 되는 산 중턱에 위치한 데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차가운 강풍에 추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을 포함한 LPGA 소속 선수들은 지난주 섭씨 35도의 고온 다습한 태국에서 대회를 치르고 온 터라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았다.

연습라운드 때 이미나는 “너무 추워 손가락이 곱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슈퍼루키’ 신지애(하이마트)는 윗옷만 네 벌을 껴입고 연습라운드를 돌기도 했다.

특히 2라운드가 벌어지는 28일에는 비까지 예보돼 있어 이번 대회는 날씨가 승부의 중요한 열쇠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26일 발표된 대회 1라운드 조 편성에서 대회명이 CJ나인브릿지클래식으로 치러진 2002년 챔피언에 오른 박세리(CJ)와 신지애,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 폴라 크리머(미국)가 같은 조로 편성돼 27일 오전 10시 44분 티오프한다.

박세리는 한국과 미국의 신인왕을 연이어 거머쥐었고 신지애 역시 올 시즌 KLPGA 신인왕을 예약한 상태여서 이들 3명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지애는 “우상인 박세리 프로와 함께 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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