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과학 체전’… 장미란-박태환 새 훈련법 중간점검

  • 입력 2006년 10월 18일 03시 00분


17일 막을 올린 제87회 전국체육대회는 스포츠 과학의 경연장이다.

2006 카타르 도하 아시아경기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이 체육과학원 스포츠 과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기록 향상에 나서고 있다. 이번 체전은 그 실전 무대인 셈이다.

세계역도선수권 2연패를 이룬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3·원주시청)은 문영진(운동역학) 박사의 지시에 따라 폼 바꾸기를 하고 있다. 인상에서 바벨을 들고 쭈그려 앉는 동작 때 오른발이 왼발에 비해 뒤로 처져 힘이 분산되고 자세의 불균형에 따라 부상할 염려까지 있기 때문. 문 박사는 근육활성화정도(EMG) 분석과 영상 분석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발견하고 장미란에게 오른발과 왼발을 똑바로 놓는 훈련을 시켰다. 아시아경기를 넘어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선 꼭 고쳐야 할 동작. 이번 체전이 중간점검 기회다.

8월 범태평양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17·경기고)은 자유형 100m와 200m에 출전해 스피드 업그레이드를 노린다. 특히 박태환은 벽을 차고 턴할 때 밀어주는 힘이 부족하다는 송홍선(운동생리학) 박사의 지적에 역도의 하이클린과 스내치 동작을 주로 연습하는 등 힘을 효과적으로 쓰는 훈련을 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변경수 사격대표팀 감독은 김병현(스포츠심리학) 박사와 함께 스포츠심리학 원리에 따른 훈련을 도입해 동물적 감각으로 총을 쏘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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