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8월 2일 00시 5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일 오후 영국 랭커셔주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앤스G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60만달러) 2라운드.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박세리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고 경기를 마쳐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2위(전날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루에 6타나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선 헤더 보위(미국)와는 불과 2타차.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박세리는 후반 들어 10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였다. 11번홀(파5) 보기로 주춤거렸지만 12번홀(파3) 버디로 만회한 뒤 15번홀(파5)에서 이틀 연속 버디를 잡았다.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98년 대회 때 최종합계 20오버파(공동 34위)를 기록했던 박세리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당시와는 많이 달라졌다. 그 후로 많은 것을 배웠고 더 영리해졌다”고 말했다.
시즌 2승을 거둔 박세리는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15위가 올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 6월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선 공동 46위에 머물렀고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선 50위에 그쳤었다. 박세리와 함께 박지은(나이키골프)도 무서운 기세로 선두권까지 치고 나왔다. 전날 2오버파(공동 70위)에 머물렀던 박지은은 10번홀까지 보기없이 6언더파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랐다.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박지은은 5번홀(파3)부터 9번홀(파3)까지 5개홀 연속 줄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보였다.
박세리와 박지은의 상승세 속에 라이벌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캐리 웹(호주)은 뒷걸음질했다. 1라운드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한 의지를 보인 최강 소렌스탐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합계 4언더파로 박지은과 동타.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여자 백상어’ 웹은 10번홀까지 1타를 잃어 역시 중간합계 4언더파를 기록했다. 자신의 프로 첫 승을 95년 이 대회에서 올린 웹은 지난해에는 통산 이 대회 3번째 우승컵을 안음과 동시에 사상 첫 슈퍼그랜드슬램을 달성했었다.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친 웹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5년 연속 해마다 1개 이상의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진기록도 세우게 된다.박희정(CJ)은 3오버파에 그쳐 중간합계 1오버파로 전날 공동 11위에서 공동 40위까지 처졌다. 1라운드를 3오버파로 끝낸 한희원(휠라코리아)은 전반을 이븐파로 마쳐 중간합계 3오버파로 공동 62위에 자리했다. 전날 2언더파로 공동 11위였던 강수연(아스트라)과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는 고우순은 오후조로 티오프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