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한국전 출전 채비

  • 입력 2002년 6월 21일 18시 16분


'라울의 출격 준비 완료' [광주 연합]
'라울의 출격 준비 완료' [광주 연합]
스페인의 골잡이 곤살레스 라울(25·레알 마드리드)이 한국전 출전 채비를 갖췄다.

라울은 2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합류해 50여분 동안 달리기와 드리블 연습을 했다.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이후 치료와 개인 훈련을 해오던 라울이 8강전을 하루 앞두고 팀 훈련에 참가한 것은 출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시작된 팀 훈련에 참가한 라울은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장을 달리며 몸을 풀었다. 라울은 뛰면서 순간적으로 방향을 좌우로 바꾸며 부상 부위의 통증이 있는지 점검했다. 라울은 10여분간 드리블 연습을 한 후 페널티킥 마크에 공을 놓고 슛 연습을 했다. 라울이 왼발로 강하게 찬 볼은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라울이 훈련하는 동안 카마초 감독은 그의 훈련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며 상태를 확인했다.

라울이 몸을 푸는 동안 다른 선수들은 미니 게임을 하며 잔디 적응 훈련을 했다. 운동장의 삼분의 이 정도를 사용해 25분 동안 진행된 미니 게임에서 모리엔테스는 멘디에타의 센터링을 머리로 받아 넣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골키퍼들은 좌우 측면에서 띄워주는 센터링을 차단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포르투갈전 박지성의 결승골과 안정환이 넣은 두 골이 모두 왼쪽에서 띄워준 센터링에서 시작된 것을 염두에 두고 한국의 측면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훈련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인 대표팀 제나로 모라스 주치의는 훈련이 끝난 후 “라울의 출전가능 여부에 대해 노(No)라고 말하지는 않겠다”며 “90분을 모두 뛰기는 어렵고 후반에는 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후반 교체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라울은 훈련 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으며 경기 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