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추신수 '포스트 이치로' 선두주자

  • 입력 2001년 9월 27일 13시 53분


시애틀 매리너스의 기대주 추신수가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 서는 날은 언제쯤일까?

美 야구전문 격주간지인 베이스볼 아메리카(Baseball America, 이하 BA)가 25일(한국시간) 발표한 올해 애리조나리그(이하 AZL) 유망주 20인(Arizona League Top 20 Prospects) 순위에서 추신수는 이미 보도된 대로 2위에 오르는 영예를 않았다.

전체 1위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루키팀의 외야수 크리스 트러틀. 애리조나리그 2년차인 트러틀은 타율 .336, 9홈런, 42타점, 26도루, 출루율 .402, 장타율 .565의 성적으로 7명의 리그 감독들 가운데 6명으로 부터 1위 지명을 받았다. 추신수는 1명의 감독에게서 1위 표를 받았다.

추신수의 성적은 타율 .302, 4홈런, 35타점, 12도루, 출루율 .420, 장타율 .513으로 전체적으로 트리틀보다 다소 낮은 기록을 보였으나 OPS(출루율+장타율)에서는 .967대 .933으로 거의 대등한 기록을 남겼다. 트리틀이 이미 익숙한 리그에서 뛰었던 점을 감안하면 추신수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그럼 이제 막 빅리그로 가는 첫단계를 밟은 추신수가 빅리그 데뷔를 이룰 시점은 언제쯤일까?

올해 그가 몸담았던 AZL은 10대 후반의 어린 선수들이 프로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첫단계인 루키레벨에 해당되며 여기서 적응하면 다음 시즌을 로우 싱글A나 미들 싱글A에서 뛰게 된다. 일반적으로 루키레벨에서 빅리그 데뷔까지는 적어도 4~5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BA의 자료에 의하면 96년 AZL 유망주 순위 톱10에 든 선수중 올시즌 빅리그에서 잠시라도 뛰었던 선수는 모두 5명으로, 그 가운데 가장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선수는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우완 라몬 오티스였다.

당시 랭킹 10위였던 오티스는 3년여만인 99년 빅리그로 승격됐다. 그다음으로 빨랐던 선수는 호세 오티스(콜로라도 로키스)와 제익 웨스트브룩(콜로라도 로키스)으로 4년만인 2000년이었다. 나머지 2명은 5년째인 올해 데뷔했던 샨 챠콘(로키스)과 닉 비어브로트(탬파베이 데블레이스)였다. 여기소 AZL에서 빅리그에 이르기까지 최소 3~5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됨을 엿볼 수 있다.

추신수의 경우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 사다리'를 오르고 있다. 추는 AZL 시즌 종료후 미들 싱글A팀(미드웨스트리그 위스칸슨 팀버래틀러스)으로 올라가 플레이오프까지 뛰었고 충분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내년시즌을 적어도 팀버래틀러스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그는 벌써 로우 싱글A 단계를 건너 뛴 셈.

그가 그곳에서 잘 해준다면 시즌 종료전까지 상위 싱글A레벨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2003년은 더블A에서, 2004년은 트리플A에서 뛰다 그해 가을 빅리그 데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2005년 부터는 풀타임으로 세이프코 필드를 누비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때는 이치로의 시대가 저물기 시작할 때로 추신수는 '포스트 이치로'의 선두주자로서 '시애틀의 영웅'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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