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아시아선수권]한국『日 업어쳤다』 사상 첫 제패

  • 입력 1997년 11월 24일 07시 40분


한국이 97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제치고 대회 사상 첫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 65㎏급의 김종원(용인대)과 71㎏급의 곽대성(포항시청), 여자 48㎏급의 유희준(인천동구청)이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금메달 3개를 포함, 이번 대회에서 금6, 은4, 동메달1개로 일본(금5, 은4, 동6)을 따돌리고 66년 이 대회가 출범한 이후 첫 종합 우승의 감격을 차지했다. 한국은 전날 남자 78㎏급 윤동식(마사회)과 86㎏급 조병욱(상무), 여자 61㎏급 정성숙(쌍용양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올 범태평양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종원은 이날 남자 65㎏급 준결승에서 일본의 소노다를 판정으로 물리친 뒤 결승에서 샤르마(인도)를 3분30초만에 모두걸기 한판으로 제압, 우승했다. 또 95세계선수권대회와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각각 은메달을 차지했던 남자유도의 간판 곽대성은 결승에서 볼도마하르(몽고)를 판정으로 꺾고 우승,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올들어 독일오픈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유희준도 결승에서 나가이(일본)를 판정으로 물리쳤다. 한편 남북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여자52㎏급의 김혜숙은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북한의 계순희에게 허벅다리걸기로 한판을 내줘 준우승에 그쳤다. 북한은 이날 계순희와 여자 56㎏급의 이명화가 금메달을 따 금2, 동메달 4개로 중국(금2, 은1, 동6)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김화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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