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뺑소니’ 사건의 가해자 지인을 협박해 3억 원을 뜯은 혐의 등을 받는 유튜버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사적 제재’ 콘텐츠를 제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최근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유튜버 엄모 씨(30)를 구속기소 했다.
엄 씨는 ‘압구정 롤스로이스 뺑소니’ 사건 가해자인 신모 씨(28)의 고등학교 선배 A 씨에게 신 씨와의 친분과 A 씨의 별도 범죄 의혹을 유튜브에서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3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신 씨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마약류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엄 씨는 또 다른 사건 가해자 2명으로부터도 같은 수법으로 총 1억8000만 원 상당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구독자 30만 명을 보유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사회적 공분을 낳은 폭행, 아동학대 사건 등의 가해자 신상을 공개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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