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에 흠집 내서” 고양이 76마리 잔혹하게 죽인 20대 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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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23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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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차에 흠집을 내 고양이를 혐오한다는 이유로 9개월간 고양이 76마리를 잔혹하게 죽인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창원지법 형사1단독 정윤택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26)에게 징역 1년 2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는 2022년 12월 15일부터 지난해 9월 4일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총 54차례에 걸쳐 고양이 76마리를 죽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고양이를 인터넷 사이트에서 분양받거나 길에서 잡은 뒤 목 졸라 죽이거나 흉기로 몸을 훼손하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죽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평소 자신이 주차해 놓은 차량에 길고양이가 흠집을 내었다는 이유로 고양이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정 부장판사는 “계획적으로 반복해 범행을 저지른 점, 아무런 잘못 없는 고양이들의 생명을 마치 색종이처럼 취급하는 등 그 수단과 방법이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혹한 점에 비춰 보면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라도 시설 내 처우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는 점, 교화 갱생할 여지가 있어 보이는 점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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