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67% ‘비혼 독신’, 56.6% ‘결혼 후 무자녀’에 “동의한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17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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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가족]여성가족부 2023년 가족실태조사 실시
47.4% 비혼독신, 47.2% 이혼재혼에 동의
30세↓ 65% "자녀계획 생각해본 적 없어"
희망 자녀 수 1.5명으로 3년 전과 동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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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독신이나, 이혼과 재혼, 동거 등 전통적인 가족 형태를 벗어난 가족 개념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전국 12만44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4%가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 조사(34.0%)때 보다 13.4%포인트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 ‘이혼(재혼)하는 것‘(47.2%),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함께 사는 것‘(39.1%), ’결혼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것‘(34.6%)에 동의한다고 답한 응답률도 3년 전 조사 때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이 같은 질문에 동의한다고 답한 응답률은 연령이 낮아질 수록 높았다.

20대는 ’비혼 독신‘(66.9%),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함께 사는 것‘(57.7%), ’이혼이나 재혼‘(59.6%), ’결혼하고 무자녀 생활‘(56.6%) 등에 동의한다고 답한 비율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같은 질문들에 대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동의하는 비율 낮아졌다. 70세 이상은 ’비혼 독신‘(19.4%), ’이혼·재혼‘(29.4%), ’결혼하고 무자녀‘(13.2%) 등에 동의하는 비율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또 자녀 계획에 대해서는 30세 미만의 65.3%는 자녀계획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답해, 주로 30세 이후 자녀 계획 여부를 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희망 자녀 수는 자녀 계획이 있는 경우 평균 희망 자녀 수는 1.5명으로 3년 전과 동일했다. 다만 1명과 2명이라고 답하나 응답률은 증가한 반면, 3명과 4명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감소했다.

일과 생활 균형의 어려움으로는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대에서 ‘직장일 때문에 개인생활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률은 2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직장일 때문에 개인 생활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률은 40대(28.3%), 30대(27.2%) 순으로 높았다.

‘현재 내 삶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답한 응답률도 40대(20.5%)와 30대(18.3%) 순이었다.

일과 생활 균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지원 확대’(25.2%), ‘인식 확산’(17.1%), ‘유연근무제 확산’(15.7%) 순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할 때 일상생활을 도와줄 사람(서비스)에 대해서는 ‘가족’(55.8%) 다음으로 ‘공공 돌보미(요양보호사 등)’(18.4%)와 같은 공공서비스가 도와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족 지원서비스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유형별 특성에 맞는 가족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전국 가족센터 기능을 확장하여 1인 가구, 노부모 부양가족 등 도움이 필요한 모든 가족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가족 보듬사업’을 시행한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자녀 양육 부담 경감, 일·생활 균형 지원 등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가족친화 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방안을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적극 추진함으로써 저출산 극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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