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중앙광장 등 인프라 증진… 기업과 협업 통해 맞춤 인재 양성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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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총장
김동원 총장
2020년 QS 세계 대학 평가 69위, 2024 QS 아시아 대학 평가 9위에 오른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QS 세계 대학 평가 30위라는 ‘퀀텀 점프’를 노리고 있다. 고려대는 세계 명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연계 캠퍼스의 강화에 집중했으며 이를 통해 혁신적·선도적 연구 교육 역량 인프라를 증진하고자 한다.

고려대는 자연계 발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2021학년도부터는 데이터과학과, 스마트보안학부, 융합에너지공학과, 스마트도시학부, 미래모빌리티학과, 지능형 반도체공학과를 정원 내로 신설해 첨단 분야 인재를 양성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맞춤형 자연계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인재를 키우고자 SK하이닉스와 협력해 2021학년도부터 반도체공학과를 계약학과로 설립했다. 2023학년도부터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수소·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채용 조건형 학·석사 통합 과정의 계약학과인 스마트모빌리티학부를 설립했으며 삼성전자와는 차세대통신학과를 설립해 꿈의 통신이라고 불리는 6G(6세대 이동통신)의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를 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2019년에 인공지능(AI)대학원을 설립해 세계적 수준의 AI 핵심 인력을 육성해 온 고려대는 2025학년도부터 AI 학과를 신설해 AI에 특화된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AI 수요가 많은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교육을 통해 AI 고급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대는 학과 신설과 더불어 고도의 기술 발달과 함께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실용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적 요구에 맞는 학문을 펼치기 위해 첨단 기술을 비롯해 현실적 감각이 필요한 분야를 필두로 기금교수제를 도입했다. 고려대는 향후 4년간 200명까지 기금교수를 충원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현재 40명의 기금교수를 뽑았다.

고려대는 개교 120주년인 2025년 5월 자연계 중앙광장을 착공해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다. 자연계 중앙광장을 통해 캠퍼스와 타운이 연동하는 창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그린 루프의 새로운 지형을 계획해 입체적인 그린 캠퍼스를 구축하고자 한다. 그린 루프의 새로운 지형은 아이코닉한 경관을 만들어주며 산책로는 자연계 캠퍼스의 생활을 더 풍요롭게 할 예정이다. 자연계 중앙광장은 앞으로 고려대가 자연계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공간이자 인문계 중앙광장과 더불어 고려대의 정체성이 표현되는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고려대는 이와 같은 다양한 자연계 육성 사업을 위해 기금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초과학 연구자들의 설 자리가 줄어드는 지금 우수 연구 인센티브 강화로 심도 있는 연구 활성화를 위해 ‘크림슨 리서치 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사회에 공헌하는 연구로 인류의 미래를 밝힐 과학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개인 위주가 아닌 그룹을 형성해 기부하는 ‘KU Circle for Miracle’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화학과, 식품공학과 출신 교우들이 모여 발전 기금을 후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금은 다가오는 고려대의 미래를 위한 발전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처럼 고려대는 미래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키우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120년간 대한민국에 없어서는 안 될 대학으로서 역할을 해온 고려대는 ‘WE ARE THE NEXT’라는 새로운 슬로건에 걸맞게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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