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노 발언 논란’ 안산 “공인 본분 잊어…비하 의도 없었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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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0일 0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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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전 국가대표 안산. 뉴스1
양궁 전 국가대표 안산. 뉴스1
안산이 한 일식집 사진을 올리며 ‘매국노’라고 해 논란이 되고, 자영업자 단체가 고소한다고 하자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안산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대표님, 점주분들,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인으로서의 본분은 잊은 채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산은 “업체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자 했지만 일정상 어려움이 있었다”며 “어떻게든 사과의 마음을 표현해 보고자 연락을 드렸다. 이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17세부터 양궁 국가대표 선수로 생활하며 대한민국에 대한 큰 자부심이 있었다”며 “오랜 기간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동하며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리고자 노력했다”고 호소했다.

안산은 “그러나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공인으로서의 긴장감을 놓치게 됐다”며 “특정 매장이나 개인을 비하하고자 할 의도는 절대 아니었으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언행으로 모든 분들이 받으셨을 피해와 마음의 상처는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없었던 것 같다”고 적었다.

안산은 “이번 계기로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절감했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더 성숙해야 함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안산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제선 출발’이라고 적힌 일본어 간판을 올리며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적었다. 이 전광판은 광주 광산구에 있는 한 쇼핑몰 일본 테마 거리 입구 장식을 위해 설치된 조형물이었다.

이에 해당 일본풍 주점 브랜드 대표 권순호 씨는 17일 자신의 SNS에 “논란으로 인해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고,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논란이 커지자 고소인 자영업 단체는 “안산이 700만 자영업자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며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 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안일한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자 고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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