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쓰레기 분리하고 다시 쓰고… 자원 순환 함께해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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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순환형 생태도시 만들기 집중
시민 인식 개선 위한 축제 확대하고
불법 투기 감시단 구성해 계도 활동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 설치-운영

전북 김제시가 설치한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에 한 시민이 페트병을 넣고 있다(위쪽 사진). 전북 김제시 관계자가 관내 마을을 
방문해 주민에게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제시는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자원 순환형 생태도시’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제시 제공
전북 김제시가 설치한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에 한 시민이 페트병을 넣고 있다(위쪽 사진). 전북 김제시 관계자가 관내 마을을 방문해 주민에게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제시는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자원 순환형 생태도시’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제시 제공
일회용품 사용이 늘면서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북 김제시가 ‘자원 순환형 생태도시’ 만들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2일 김제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자원 순환형 생태도시 건설을 목표로 △시민 인식 개선 △무단투기 제로 및 스마트 시스템 구축 △재활용 관리를 통한 순환 경제 기반 강화 △생활·영농 폐기물 처리 체계 구축 등을 중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시민의 인식 개선과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를 자원으로 본다는 의미를 담은 ‘새로보미 축제’를 개최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분리배출에 대해 퀴즈를 통해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부터 쓰레기가 자원으로 바뀌는 과정을 직접 보고 만들어 보는 체험존 등을 운영했다.

김제시는 올해 두 번째 축제를 여는데, 축제 기간과 프로그램을 늘려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자원 순환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원 순환 시민 전문가를 키우고, 내 집 내 가게 앞 내가 청소하기를 비롯해 일회용품 없는 날 캠페인 등을 계속 진행한다. 다음 달부터는 다회용기로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200원 이상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업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다회용기 GOOD BUY! 일회용품 GOOD BYE! ECO 그린카페 지원사업’도 시범적으로 진행한다.

무단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불법투기 우려 지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216대를 활용해 불법 행위 적발 및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1억52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불법 투기 감시단을 구성하고, 취약 지역과 시간대에 이뤄지는 쓰레기 불법 무단 투기를 적극적으로 적발한다.

자원의 한정성 등을 이유로 버려지는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방안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이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를 설치해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종이팩과 폐건전지, 아이스팩 등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가져오면 화장지와 종량제봉투로 바꿔주는 재활용품 수거 교환 물품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81억 원의 예산을 들여 기존 재활용선별장 내에 최신 자동화 설비를 설치해 버려지는 저가치 재활용품을 고부가가치 재활용품으로 분류해 매립 비용을 줄이면서 재활용률도 높일 예정이다. 이 시설은 7월 착공해 2025년 문을 열 예정이다.

도시를 좀먹는 생활폐기물과 농촌 환경을 망치는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영농 폐기물 수거 및 처리를 위해 8곳의 생활폐기물 거점 배출시설과 6곳의 영농 폐비닐 공동 집하장, 15곳의 폐잔류 농약 수거함을 추가로 설치한다.

매년 여름철 음식물 전용 수거 용기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7700만 원을 들여 수거 용기 세척 사업을 다음 달부터 7월까지 진행한다. 1군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로 인한 시민 건강 피해 예방을 위해 28억 원을 들여 철거 작업을 실시한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자원 순환형 생태도시 건설을 위해 필요한 사업들을 꼼꼼히 추진해 시민이 살기 좋은 김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자원순환#자원순환형생태도시#일회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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