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내가 잡았는데”…눈썰미로 절도범 다시 잡은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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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1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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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금은방에서 28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고 달아난 절도범이 3시간 만에 붙잡혔다. 그런데 이 절도범이 3년 전에도 같은 경찰관에게 잡혀 눈길을 끈다.

21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절도 혐의로 구속 송치된 50대 A 씨는 이홍욱 경사의 눈썰미로 신속하게 검거됐다.

A 씨는 16일 오후 8시 40분경 경기도 평택시의 한 금은방에서 진열대에 있던 금목걸이와 팔찌 등 6점의 귀금속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손님인 척 금은방에 들어와 금목걸이와 팔찌를 보여달라고 했고 업주 B 씨는 물건을 진열대에서 꺼내 보여줬다. 이후 B 씨가 전화 통화를 하는 사이 A 씨는 진열대 위에 있는 귀금속을 훔쳐 순식간에 달아났다.

B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 경사는 폐쇄회로(CC)TV 속 A 씨의 신원을 단번에 알아봤다. 이 경사는 “3년 전에 절도범으로 붙잡혔던 사람”이라고 말했고 수사팀은 신속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A 씨는 3년 전 관내에서 절도 범죄를 저질러 2021년 3월에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이 CCTV를 분석한 결과 A 씨는 범행 후 인근 여관과 자신의 원룸에서 옷을 한 차례 갈아입고 도주하며 경찰 추적에 혼선을 주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은 용의자 동선과 신원을 빠른 속도로 확인해 사건 발생 3시간 만인 오후 11시 40분경 평택 시내에서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범행을 모두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가 훔친 귀금속은 모두 B 씨에게 전달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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