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보기 민망해” 경주 보문단지 남녀 나체조각상 논란 끝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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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6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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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설치됐던 나체 조각상 2점이 논란 끝에 철거됐다.

16일 경북도의회와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말 경주 보문관광단지 호반 산책로에 설치했던 해당 조각상 2점을 철거했다.

공사는 2021년 제주조각공원으로부터 이 조각상을 비롯해 10여점의 조각품을 무상으로 빌려 전시해 왔다. 그러나 이 중 2점의 조각상이 남성의 성기나 여성의 가슴이 표현돼 일부 가족 단위 관광객 등을 중심으로 거부감이 든다는 의견이 있었다.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소속 정경민 의원은 지난해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 때 “연중 많은 관광객이 찾는 산책로에 설치된 낯 뜨거운 조각상들에 대해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함에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는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후 공사는 이 같은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달 23일 조각상 2점을 철거했다. 공사 관계자는 “나체 조각상의 경우 예술적이란 의견도 있지만 너무 적나라해 거부감이 있다는 의견도 있어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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