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0년뒤 인구 3600만명대로 추락… 절반은 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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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4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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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전망

우리나라 총 인구가 향후 50년 간 1550만 명가량 급감해 2072년 3600만 명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72년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1700만 명은 고령 인구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 따르면 국내 총 인구는 지난해 기준 5167만 명에서 내년까지 5175만 명 수준으로 증가한 뒤 2030년에는 5131만 명, 2072년에는 3622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계는 출생, 사망 등 모든 시나리오가 중간 수준으로 진행될 때를 가정한 중위 추계에 따른 것이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올해 944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5년에는 1000만 명을 넘어서고 2072년에는 1727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 인구 구성비는 지난해 17.4%에서 빠르게 증가해 2025년 20%, 2036년 30%, 2050년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7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592만 명에서 2033년 1000만 명을 넘고, 2072년에는 1474만 명(40.7%)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0~14세 유소년 인구는 지난해 595만 명(11.5%)에서 2040년 388만 명(7.7%), 2072년 238만 명(6.6%)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0~5세 영유아 인구는 지난해 188만 명(3.6%)에서 2040년 163만 명(3.3%), 2072년 96만 명(2.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연령 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유소년·고령 인구)인 총부양비는 지난해 40.6명에서 2058년에 100명을 넘어서고 2072년에는 118.5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국의 고령 인구 비중은 2022년 17.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나 2072년 47.7%로 가장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총부양비는 2022년 40.6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았으나 2072년 118.5명으로 가장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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