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류 경보, 작년보다 36% 감소…“녹조 종합대책 효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2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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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류 경보 476일…작년 743일 대비 줄어
낙동강 유역 '경계' 일수 14일, 전년도 7% 수준
내년 '4대강' 야적퇴비 수거, 녹조제거선 확충

올해 조류 경보 일수가 전년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녹조 종합 대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내년에는 대책을 보다 확대해 시행하기로 했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조류 경보는 지난 6월8일 낙동강 칠서지점에서 첫 발령된 이후 11월 말까지 전국에서 총 476일 발령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43일에 비해 36% 감소한 수치다.

매년 대량의 녹조가 발생해 논란이 됐던 낙동강 유역의 조류 경보 일수는 올해 267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5일에 비해 40% 줄었다.

조류 경보 일수는 관심, 경계, 대발생 등 3단계로 나뉘는데, 낙동강 유역의 경계 일수는 지난해 206일의 7% 수준인 14일에 불과했다.

올해 전국 강우량은 지난해보다 1.4배 증가해 녹조 대응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으나 평균 기온이 전년 대비 0.3℃ 상승해 불리한 측면도 있었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조류 경보 일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오염원 유입을 저감하는 사전 예방과 댐-보-하굿둑 연계운영, 녹조 제거선 도입 등의 사후 대응을 포함한 녹조 종합 대책 추진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낙동강의 하천·제방 등 공유지에 야적된 퇴비 640개를 일일이 조사해 10월 말까지 81%인 518개 퇴비를 수거하고, 수거하지 못한 퇴비에 대해서는 덮개를 전부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퇴비의 소유주를 확인해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계도하고 개별 축산농가에 퇴비 덮개 1600개를 보급해 사유지 내 퇴비 관리도 강화했다.

또 올해 5~6월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과 칠서지점의 녹조 대응을 위해 남강댐, 창녕함안보, 낙동강하굿둑을 2차례 연계 운영해 하천 유량을 조절했고, 그 결과 물금매리, 칠서 등 낙동강 취수원에서 녹조가 감소했다.

아울러 녹조 발생 기간 동안 대형 및 소형 녹조 제거선, 수면포기기 등 녹조제거장비 등을 통해 취수원으로의 녹조 유입을 줄이고, 정수장에서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가동해 먹는 물 안전 관리를 강화했다.

환경부는 내년 녹조 발생에 대비해 올해 낙동강에서만 진행한 야적퇴비 수거 작업을 금강, 한강, 영산강 등 4대강 수계에 확대하고, 대형 녹조제거선 16대, 소형 녹조제거선 3대 등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각 유역 환경청마다 녹조가 다량 발생되는 예상 지역을 중심관리지역으로 선정해서 지역별 대책을 추진한다.

김 물환경정책관은 “올해는 야적퇴비 수거 등 다양한 대책들의 효과와 기상 영향 등으로 녹조 발생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며 “내년에도 철저한 준비작업을 거쳐 녹조 발생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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