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면 여름배추 실종, 키위 전국서 재배…김장문화 사라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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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7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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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예측한 여름배추 재배지역 변화 예상도. (자료=농진청) ⓒ 뉴스1
농촌진흥청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예측한 여름배추 재배지역 변화 예상도. (자료=농진청) ⓒ 뉴스1
앞으로 30년 뒤에는 여름배추가 금값을 자랑할 전망이다.

지구 온난화 여파로 여름배추를 재배할 지역이 점점 줄어들어 2050년대엔 강원도 고지대 극히 일부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100년쯤 되면 남한에서 아예 여름배추 자체가 사라지는 등 자칫하면 ‘김장 문화’마저 희미해질 가능성이 있다.

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키위 난지형 마늘 여름배추 재배지 모습’을 통해 이러한 변동예측 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이 2100년까지 10년 단위로 ‘총 재배 가능지’를 예측한 결과, 키위와 난지형 마늘은 재배 가능지역이 확대되고, 여름배추는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키위는 재배 적지와 재배 가능지가 급격하게 늘어 2090년대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난지형 마늘도 키위와 비슷한 추세로, 2100년대에는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금까지 고랭지 지역이 재배 적지였던 여름배추는 2050년대에는 재배 적지가 눈에 띄게 줄어들며 2090년대에는 남한에서 총 재배 가능지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김대현 소장은 “주요 원예특용작물의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를 지속해서 확대 제작해 농업 분야 기후변화 적응 대책 등에 선제적으로 활용하겠다”며 기후특성 변화에 맞춰 알맞은 재배작물 보급 등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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