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거의 절반이 ‘빈곤’…청년층 비율도 37% 달해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8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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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제2차 통계행정데이터 전문위원회 개최
연평균 소득 1860만원, 전체보다 1000만원 적어
노인 가구 70%↑빈곤 심각…국가 개입 효과 커
청년 1인 가구 빈곤율 36.9%, 중장년층 43.4%

1인 가구의 소득 수준이 2인 가구 이상보다 약 1000만원이 적고 빈곤율 역시 전체 가구 평균보다 17.8%포인트(p)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특히 노인 1인 가구의 빈곤이 70% 이상으로 심각하며 국가가 개입하면 빈곤이 완화되는 효과가 다른 연령층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인 가구의 빈곤도 약 37%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이비스 앰배서더에서 제2차 통계행정데이터 전문위원회를 열고 1인 가구 사회보장 수급 실태분석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는 부처와 제도에 따라 분산된 개인단위 자료를 연계한 통합데이터다. 전 국민 20%에 해당하는 표본을 추출해 다루고 있다. 2020년 자료를 지난해 처음 구축하기 시작했다.

분석 결과 전체 가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1인 가구의 소득 수준은 1860만원으로 전체가구(2873만원)보다 연평균 시장소득이 약 1000만원 낮게 나타났다. 1인 가구 중에서도 청년은 2433만원, 중장년은 2241만원으로 2000만원 이상이었으나 노인은 436만원으로 급감했다.

1인 가구의 43.6%는 자산수준이 가장 낮은 자산1분위에, 18.6%는 소득 1분위에 분포해 소득과 자산 모두 전체 가구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수급률은 6.5%로 전체 가구(3.2%)보다 2배가량 높았다. 노인의 경우 수급률이 14.2%로 중장년(6.9%), 청년(0.9%)보다 높았으나 수급액은 청년(61만6000원)이 중장년(51만5000원), 노인(24만5000원)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가처분소득 기준으로 중위소득 50% 미만에 해당하는 1인 가구 빈곤율은 47.8%로 전체 가구(30%)보다 17.8%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 내 노인 빈곤율은 70.3%로 심각하나 국가가 개입했을 때 빈곤이 줄어드는 효과는 노인이 18.6%p로 중장년(5.1%p)이나 청년(1.7%p)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내 청년 빈곤율은 36.9%, 중장년층 빈곤율은 43.4%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농어촌 거주 1인 가구의 빈곤율이 55.9%로 가장 높고 중소도시 48.5%, 대도시 46.3% 순이다. 국가가 개입했을 때 빈곤 감소 효과는 농어촌이 11.6%p로 중소도시(7.9%), 대도시(6.3%)보다 낮았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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