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경기버스 진입 44% ‘퇴짜’…도심 교통난 가중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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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7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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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경기도가 서울시에 요청한 버스노선 개설 등 협의 건수의 35%가 부동의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내용과 관계없음)/뉴스1
최근 3년간 경기도가 서울시에 요청한 버스노선 개설 등 협의 건수의 35%가 부동의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내용과 관계없음)/뉴스1
최근 3년간 경기도가 서울시에 요청한 버스노선 개설 등 협의 건수의 35%가 부동의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서울지역으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시와 버스 신설, 증·감차, 노선변경 등 410건에 대해 협의를 벌였다.

협의 결과, 65%인 266건은 동의(조건부 동의 포함)를 받았지만 35%인 144건은 부동의(재협의 포함) 통보를 받았다. 연도별 부동의율은 2021년 38%(161건 중 61건 부동의)에서 2022년 27%(159건 중 43건 부동의)로 낮아졌지만 올해 들어(2023년 1~9월)선 44%(90건 중 40건 부동의)로 크게 높아졌다.

이같이 경기도버스의 부동의율이 높은 것은 서울시가 도심 교통혼잡 등의 이유로 버스 총량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서울시 도심(강남, 서울역, 잠실 방면)으로 진입하는 경기버스의 증차(회) 및 노선 신설 협의 시 상당 부분 부동의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수원시가 3000번(서부공영차고지~강남역), 8800번(수원터미널~서울역), 3003번(능실마을21단지~강남역) 노선 증차를 요청했지만 모두 부동의 통보를 받았다.

특히 올해 용인시(직행좌석 13건)와 화성시(직행좌석 10건)가 각각 요청한 직행좌석 신·증설 모두 부동의했다. 포천시 (직행좌석 1건), 하남시(직행좌석 1건)군포시(직행좌석 1건), 가평군(직행좌석 1건)의 요청에 대해서도 모두 동의하지 않았다. 다만 교통상황이 심각한 김포시의 요청(직행좌석 1건, 일반버스 15건)에 대해선 16건 중 1건(일반버스)을 제외한 15건 모두 동의했다.

이에 따라 광역버스 출퇴근 시간대 입석 승객이 하루 수백명씩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도가 올해 3월 기준 광역버스 237개노선 2237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혼잡도(입석률)가 0.4%(출근 이용객 9만394명 중 입석 승객 36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0월 조사(혼잡도 3.2%) 때보다 입석률이 개선된 것이지만 입석승객 감소를 위해선 광역버스 신설 및 증차(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도는 서울시가 신설·증차에 부동의한 노선에 대해 국토부·대도권광역교통위원회 조정신청을 통해 요청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출퇴근 시간대 증차운행 지원사업 및 경기 프리미엄버스를 통한 입석 지역(노선)의 수송력(현재 출퇴근 전세버스 1일 207회, 경기프리미엄버스 1일 68회 운영)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서울시가 경기버스의 서울 도심 진입에 대해 총량제를 적용해 웬만하면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부동의 노선에 대해선 대광위 조정신청을 통해 노선 개설 및 증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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