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87%·쪽파 67% 식자재값 천정부지 인상…“손님도 사장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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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3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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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자재 가격 인상률.(마켓보로 제공)
주요 식자재 가격 인상률.(마켓보로 제공)
올해 음식값 인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배추·파·쌀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엔터프라이즈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는 자사 외식 사업자용 식자재 구매 앱 ‘식봄’ 전체 식자재 중 거래량이 많은 주요 상품 5264개 가격(지난달 말 기준)이 8개월 전(2월)보다 평균 4.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월 조사 때 식봄 주요 식자재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17.6% 올랐다. 이와 비교하면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지난 2월 조사 때와 비교해 가격이 유지되거나 떨어진 상품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음식에 사용되는 양배추가 87.1% 상승했다. 한동안 가격 안정세를 보였던 쌀도 22.8% 올랐다. 김장에 들어가는 △배추 66.6% △쪽파 66.7% △대파 26.2% 등으로 올랐다.

계란은 19.2%, 돼지고기 값은 11.3% 상승했다. 가공식품 중에는 설탕 가격이 18.2% 상승했다.

다만 △가지(-39.2%) △고추(-27.9%) △오이(-25.1%) △호박(-10.6%) 가격은 하락했다. 가공식품 중에는 식용유(-14.5%), 냉동 새우(-3.1%)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264개 중 값이 오른 상품은 절반이 넘는 2757개(52.4%)에 달했다. 값이 내린 식자재는 1087개(20.6%), 가격에 변화가 없는 상품은 1420개(27%)로 나타났다.

장재훈 식봄 MD는 “모든 상품이 계절별로 가격에 등락이 있고 특히 농수산물의 경우 가격 변동이 심하지만 지난 1년8개월 흐름을 보면 상승 추세인 건 틀림없다”며 “손님 눈치를 보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음식값을 올렸던 식당 사장님들의 어깨가 계속 무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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