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때문에 망했다” 금산인삼축제 외지 상인들 불만 터트린 이유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0월 24일 12시 04분


코멘트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지역 축제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외지 상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백종원’ 간판이 있는 곳으로 손님이 몰리다 보니, 장사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백종원은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축지법 EP.7 금산세계인삼축제-K인삼 메뉴의 성공적 데뷔?! 축제 심폐소생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금산세계인삼축제는 6일에서 15일까지 충남 금산군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금산인삼축제를 축제 먹거리 개선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백종원과 협업한 바 있다.

영상에서 백종원은 축제 먹거리 존에 동참해 현장을 살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백 대표가 개발한 인삼 소시지와 삼구마 튀김, 삼우 국밥과 삼우 쌀국수를 판매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인삼을 넣은 육수로 맛을 낸 국밥과 쌀국수는 각각 5000원에 판매됐다. 얇게 채를 썬 인삼과 고구마를 함께 튀긴 삼구마 튀김은 2000원, 인삼을 넣은 소시지는 3500원이었다.

금산 특산물인 인삼을 활용한 대표 메뉴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백종원의 금산인삼 푸드코트’에는 많은 손님이 찾았다.

그러자 축제장 한편에선 외지 상인들의 불만이 나왔다. “백종원 때문에 상인들이 다 망한다” “백종원 간판이 있으니 다 저기로 간다” “저게 들어와서 금산 읍내 사람들이 다 죽지 않았나”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제가 요즘 잠을 잘 자는 게 저는 욕 먹으면 잠을 잘 잔다. 어디선가 제 욕이 엄청났을 것 같더라. 저게 원흉이라 할 거다. 얼마나 꼴 보기 싫을까”면서 “저도 상처받는다. 그래도 누군가 해야 할 거 아니냐.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외지 상인들이 판매 음식에 대해 바가지를 씌우는지 점검에 나섰다. 실제로 떡볶이는 한 컵에 1만 원, 어묵은 5개 1만 원으로 다소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백종원은 “외지 상인들한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분들한테는 축제 장사가 1년 농사 같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지금 축제의 명맥이 살아있을 때 성격을 바꿔 놓지 않으면 외면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