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문항 없앤 9월 모평, 수학 만점 2520명…6월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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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4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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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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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된 첫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영어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보다 어려워지고 수학은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6일 실시한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영역별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 수학은 144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적으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진다. 입시 업계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 이상이면 어려운 수능, 135점 이하면 쉬운 수능으로 평가한다.

이번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인 144점은 문·이과 통합 수능이 실시된 2021년 이후 평가원이 출제한 8번의 시험 중 가장 낮은 점수다. 윤석열 대통령이 킬러문항 배제 지시를 한 계기가 된 지난 6월 모의평가 최고점(151점)보다는 7점 낮았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인원은 2520명으로 작년 수능(934명)의 2.7배로 급증했다. 수학 만점자는 6월 모의평가에서 648명으로 줄었다가 9월엔 2520명으로 증가했다. 기존 수능, 모의평가보다 변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국어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135명으로 지난해 수능(371명)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커트라인(등급 컷)은 126점에서 130점으로 상승했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 영역에서는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4.37%로 지난해 수능(7.83%)보다 3.46%포인트 하락했다. 영어는 1등급 수험생 비율이 9월 모의평가 기준 2018학년도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능, 6월·9월 모의평가를 통틀어 보면 2019학년도 6월(4.19%) 이후 가장 적다.

탐구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세계지리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사가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Ⅱ 표준점수가 89점으로 최고, 지구과학Ⅰ이 66점으로 최저였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의 1등급 비율은 37.67%였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 1등급 비율은 4.34∼15.63%였다.

한편,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7만 4907명이었다. 재학생은 28만 4526명(75.9%), 재수생·N수생·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 381명(24.1%)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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