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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병천천서 생태계 교란종 ‘미국가재’ 발견…“토종생물 씨 말려”
뉴스1
입력
2023-07-28 11:55
2023년 7월 28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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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이 천안 동남구 북면 납안교 인근 병천천에서 모니터링 도중 잡은 미국가재.(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제공)/뉴스1
충남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7일 천안 동남구 북면 납안교 인근 병천천에서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미국가재’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미국가재는 ‘병천천 깃대종 선정을 위한 수생태계 모니터링’ 과정에서 족대로 민물고기를 채집하던 중에 잡혔다. 영산강, 만경강 등지에서 발견된 뒤 충남에서는 처음으로 서식이 확인된 것이다.
생태계교란 생물인 미국가재는 1990년대 초 주한미군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관상용으로 전국에 유통됐다.
이후 2018년 영산강 지류 지석천에서 자연생태계에 적응해 서식 중인 것으로 처음 보고됐고, 2019년 만경강 유역, 2020년 섬진강 유역, 2021년 충북 청주시 두꺼비생태공원 등지로 퍼져나갔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022년 미국가재 1만 1438마리를 수거했다. 2021년(3903마리)과 비교해 3배 이상 포획된 셈이다.
생태 전문가들은 “미국가재는 보통 민물에서 살지만 땅에서도 잘 걸으며 건조함과 추위에도 강하고 번식력도 좋다”며 “줄새우뿐 아니라 수초 등 하천 생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거나 뜯어먹어 토종 생물의 씨를 말린다”고 말했다.
이상호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관상용으로 키우다가 방생한 것이 잡힌 것으로 추정된다”며 “생태계교란 생물인 미국가재가 충남 천안에서도 발견된 만큼, 다양한 경로로 생태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시와 금강유역환경청은 조속히 합동 조사를 벌여 다른 하천으로의 확산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이 이날 모니터링 도중 족대에 잡힌 미국가재 1개체를 비롯한 황소개구리 올챙이 2개체는 현장에서 폐기 처분됐다.
(천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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