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채춤을 ‘중국춤’ 둔갑…홍콩 고궁박물관 SNS로 문화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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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5일 0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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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고궁박물관이 SNS에 한국 고유의 부채춤을 ‘중국춤’이라며 사진과 함께 소개, 중국 정부의 문화공정에 동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서경덕 교수 SNS 갈무리) ⓒ 뉴스1
홍콩 고궁박물관이 SNS에 한국 고유의 부채춤을 ‘중국춤’이라며 사진과 함께 소개, 중국 정부의 문화공정에 동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서경덕 교수 SNS 갈무리) ⓒ 뉴스1
중국이 김치를 ‘파오차이’라며 자신들의 음식문화라고 우기는 등 한국의 역사 문화를 왜곡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홍콩에서 우리의 전통 부채춤을 중국 춤(Chinese Dance)으로 소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우리문화 지킴이자 알림이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홍콩 고궁박물관의 문화 왜곡에 대해 제보를 받았다며 관련 사실을 소개했다.

즉 “지난 5월말 홍콩 고궁박물관이 SNS에 한복을 차려입고 부채춤을 추는 장면을 사진으로 올리면서 중국춤(Chinese Dance)으로 소개했다”는 것.

서 교수는 “부채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 민속무용 중 하나인데, 이젠 부채춤까지 중국 문화라고 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홍콩 고궁박물관 측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내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무용을 중국 무용으로 소개하는 건 문화침탈적 행위다’며 ‘빨리 내용을 수정하거나 혹은 삭제해 외국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홍콩 고궁박물관 측의 이번 일도 “한복, 김치, 아리랑, 판소리 등에 이은 중국의 ‘문화공정’의 하나로 보인다”며 끊임없이 경계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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