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게 쪽지 건넨 참전용사 “북파부대가 인정받는 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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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6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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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직접 찍은 KLO 출신 이창건 전 한국원자력학회장으로부터 받은 쪽지.(법무부 제공)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직접 찍은 KLO 출신 이창건 전 한국원자력학회장으로부터 받은 쪽지.(법무부 제공)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북파공작 첩보부대 ‘켈로(KLO)’ 부대원에게 감사의 쪽지를 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제73주년 행사에서 KLO 부대 기획참모 출신 이창건 전 한국원자력학회장(94)이 즉석에서 쓴 쪽지를 건네받았다.

쪽지에는 “나는 KLO 출신 이창건입니다. KLO가 인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2월엔 국가로부터 보상금을 받았고 6월 14일엔 청와대 오찬에 초청받았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북한에 침투했다가 휴전 때문에 못 돌아온 동지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덧붙였다.

올해 2월 국방부는 6·25 전쟁 당시 첩보활동을 했던 켈로 부대원 등 비정규전을 수행한 공로자 143명과 유족 17명 등 총 160명에게 공로금 15억 7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비정규군은 6·25전쟁 당시 정규군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적 지역에 침투해 유격 및 첩보 수집 등의 임무를 수행한 조직 또는 부대에 소속된 사람을 의미한다.

미국 극동군사령부가 조직한 북파공작 첩보부대인 KLO부대, 미 극동군사령부 유격부대 8240부대, 미 중앙정보국 첩보부대(영도유격대), 미 극동공군사령부 첩보부대(6004부대) 등이 해당된다.

이들은 외국군 소속이거나 정규군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라는 이유로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으나 작년 4월 제정된 ‘6·25전쟁 직후 적 지역에서 활동한 비정규군 공로자 보상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공로금을 받게 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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