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스피어’ 스턴 부회장 만나 투자 논의
이 시장 “사업 추진에 도움될 것” 투자 요청
스턴 부회장 “추구하는 비전 같다” 화답
“최첨단 공연장이 들어서기에 하남만 한 곳이 없습니다. 하남이 세계적인 한류 문화 메카로 도약하는 데에도 보탬이 될 겁니다.”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미국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 스피어’ 데이비드 스턴(David Stern) 부회장을 만나 ‘K 스타월드’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투자를 간곡히 요청했다.
두 사람은 이달 18일 하남시청에서 만나 하남에 최첨단 공연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했다. 수만 명이 들어가는 최첨단 K팝 공연장은 이 시장이 구상 중인 K 스타월드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이다.
하남시는 미사동 미사아일랜드(300만 ㎡)에 3조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공연장과 영화 스튜디오, 영상문화복합단지 등을 조성하는 ‘K 스타월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하남시는 MSG 스피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K 스타월드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MSG 스피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올 9월 완공을 목표로 2만 석 규모의 최첨단 공연장을 짓고 있다. 지름 160m, 높이 120m의 원형 모양인데 최첨단 정보기술(IT)이 적용된다. 건물 외벽에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이 설치돼 실내 공연 실황을 밖에서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시아에도 비슷한 형태의 공연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대상지를 물색 중이다. 이번 만남도 MSG 스피어 측에서 공연장 건립 대상지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하남시에 제안해 이뤄졌다.
이 시장은 “K 스타월드가 조성되는 미사아일랜드는 서울 강남과 15분, 인천공항과 1시간 이내 거리에 있고 한강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최첨단 MSG 스피어 공연장이 들어선다면 K 스타월드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턴 부회장은 “K 스타월드 프로젝트가 우리가 추구하는 비전과 같은 만큼 MSG 스피어만의 독특한 콘텐츠와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로 약속하고, K 스타월드 프로젝트 대상지를 둘러보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시장은 올해 초 하나증권으로부터 사업비 약 3조 5000억 원에 대한 협력의향서(LOI)를 받는 등 K 스타월드 프로젝트의 속도를 내고 있다. 국무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규제개선과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MSG 스피어는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지주회사다. 미 프로농구(NBA) 뉴욕 닉스, 북미아이스하키 리그(NHL) 뉴욕 레인저스 등 스포츠구단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뉴욕의 ‘라디오 시티 뮤직홀’을 포함한 여러 공연장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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