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인 냉장고·밥솥에 분실·도난폰 34대+현금 68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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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21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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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분실된 휴대전화를 사들여 장물업자에게 되판 40대 파키스탄 출신 귀화인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21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A 씨(46)는 작년 10월부터 8개월간 도난·분실된 휴대전화를 절도범 등에게 1대당 20만~100만 원에 사들인 뒤 서울 시내 재래시장에서 베트남·몽골·스리랑카 등 외국인 장물업자에게 5만∼7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재판매한 혐의(장물취득)를 받는다.

이달 12일 체포 당시 A 씨 주거지 싱크대와 냉장고·전기밥솥·천장 등에서는 장물 휴대전화 34대와 현금 6805만 원이 나왔다. 경찰은 발견된 장물과 현금을 긴급 압수했다.

A 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중전화와 대포폰을 사용해 연락하고 주택가 건물 계단이나 차량 등에서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공중전화 위치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잠복한 끝에 A 씨를 체포했다.

지하철경찰대는 A 씨에게 장물 휴대전화를 넘긴 장물업자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며, 지하철 내 휴대전화 절도 범죄는 모든 수사역량을 투입해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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