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1명 엠폭스 ‘피부·성접촉’ 감염경로 몰랐다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1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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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엠폭스(원숭이 두창) 감염 주의 안내가 나오고 있다./뉴스1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엠폭스(원숭이 두창) 감염 주의 안내가 나오고 있다./뉴스1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주요 감염경로가 피부 및 성 접촉이라는 정보를 모르고 있었다. 국내에서 엠폭스 치료제와 백신이 있다는 걸 아는 비율도 20% 미만이었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전문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엠폭스 인식’ 설문을 진행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조사에 연구진이 개발한 문항을 옴니버스 설문으로 포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내용을 보면 ‘엠폭스는 주로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을 통해 전파된다고 알려졌다’라는 문항을 맞힌 비율은 66.7%로 나타났다.

‘엠폭스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다’라는 질문 정답률은 53.8%였다. ‘엠폭스의 주요 증상은 발열, 발진, 피부병변, 오한 등으로 알려졌다’라는 질문 정답률은 63.2%였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용 가능한 엠폭스 치료제는 없다’ 및 ‘국내에서 이용 가능한 엠폭스 예방 백신은 없다’라는 질문 정답률은 각각 19.7%, 15.2%에 그쳤다.

‘엠폭스를 정확히 아는 게 하나도 없다’라는 비율은 여성 41.1%, 남성 37%였다. 또 나이가 어릴수록 엠폭스를 정확히 아는 비율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정부는 엠폭스 환자가 낙인이나 차별을 받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라는 응답은 5점 만점에 3.92점으로 조사됐다.

유명순 교수는 “엠폭스는 개인 감염이나 국내 유행 측면에서 모두 낮음에서 보통 이내 수준의 위험으로 인지되고 있다”며 “당국과 전문가들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국민의 엠폭스 이해도를 높이고자 취한 노력이 미흡하며, 시급히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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