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출근시간 가치는 얼마?…서울시민 통행시간 리포트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5일 0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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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이 25일 오후 2시 서울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서울시민 통행시간 사용 리포트’를 주제로 2023년 제2회 서울연구원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서울연구원의 자체 연구성과 확산을 위해 지난 19일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서울시민의 출퇴근·등하교 통행 중 활동의 금전적 가치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통행시간의 활동 가치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이창 서울연구원 공간교통연구실 연구위원은 ‘서울시민 통행시간 사용 리포트’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 위원은 “출퇴근·등하교하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통근하며 수행하는 활동에 얼마나 금전적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설문한 결과, 통행시간은 단순히 ‘낭비되는 시간’이 아니라 일정한 가치를 가진다”고 강조한다.

이 위원에 따르면 지하철로 왕복 2시간 출퇴근 통행을 하는 서울시민은 한 달간 통행 중 활동에 약 1만6000원까지 지불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버스 이용자는 약 1만1000원, 승용차 이용자는 약 1만8000원 이상의 금전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는 내용을 소개한다.

지하철에서 주식·금융 관련 정보 습득하기는 1만3014원으로, 승용차에서 음악듣기(9428원), 뉴스듣기(9308원)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통행 중 활동에 가장 큰 가치를 부여했다.

이를 토대로 이 위원은 “대중교통 중심의 서울시 기존 정책 방향을 유지하고 승용차 경쟁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통행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20·30대를 대상으로 대중교통 환경 개선 ▲생산적 활동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하철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내부환경 개선 등을 방안으로 제시한다.

지정토론 세션에는 고준호 한양대학교 교수, 김도경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김동성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박형수 서울연구원장은 “기존 교통정책과 교통인프라 사업은 통행시간을 낭비되는 시간으로 간주해 소요 시간을 줄이는 것을 사업의 주목적으로 했다”면서 “이번 포럼으로 통행 중 활동에 대한 가치를 재정립하는 등 통행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통해 정책 아이디어와 사회적 기회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특히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혜택을 서울시민에게 상기함으로써 대중교통 활성화에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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