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누군 최측근 죽어나가도 쉴드…난 변론 기회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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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1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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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미국 이름 스티븐 승준 유·46)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둘러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여전히 억울하다는 취지의 심경글을 남겼다.

유승준은 20일 인스타그램에 “힘없는 한 개인에게 린치를 가해도 누구 하나 말 못 하는 무서운 사회”라며 “누구는 변론의 기회조차도 주지 않으면서, 누구는 증거가 차고 넘치고 최측근들이 죽어 나가는데도 실드를 치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21년간 정부가 내린 결정이, 그리고 내가 내린 선택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도 따져보지 않은 채 언론에서 인민재판을 하듯이 죄인 누명 씌우고 있다”며 “21년 넘게 입국을 금지하고 내 이름을 짓밟고 나와 내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를 이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도대체 언제까지 이 힘 빠지는 싸움을 계속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언젠가는 밝혀질 거다. 행여 밝혀지지 않는다 해도 진실이 아닌 건 아니니까 끝까지는 가보겠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1997년 데뷔 후 ‘가위’ ‘열정’ ‘나나나’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톱스타 자리에 올랐지만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기피 논란이 불거지며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이에 재외동포 비자를 받아 입국을 시도했지만 발급이 거부되자 2015년 첫 번째 행정소송을 냈다. 2020년 3월 대법원은 LA 총영사관이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위법하다며 유승준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후에도 유승준은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고, 이런 처분이 대법원판결 취지에 어긋난다며 2020년 10월 두 번째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서울고법 행정9-3부(부장판사조찬영 김무신 김승주)는 20일 열린 항소심에서 유승준과 LA 총영사 양측의 변론을 종결하고 선고기일을 7월 13일로 정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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