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가다 ‘마약 테러’ 당하고 걷다가 교량 무너져 죽고, 이불 밖은 위험해… 일주일 사진 정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9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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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주차 일사 정리


●혼자서도 해내는 방탄소년단, ‘밤안개’ 속으로 떠난 현미




빌보드는 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28)이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Like Crazy’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솔로 가수가 이 차트 1위에 오른 건 지민이 처음입니다.(싸이 2012년 ‘강남 스타일’로 7주 연속 2위) BTS는 Dynamite, Butter, Savage Love, Life Goes On, Permission to Dance, My Universe까지 총 6곡을 ‘핫100’ 1위에 올렸고 지민은 개인과 그룹 모두에서 빌보드 ‘핫100’ 1위 고지를 밟은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됐습니다.

동아일보는 5일자 28면에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한 지민과 함께 원로가수 현미의 안타까운 별세 소식을 나란히 게재 했습니다.

원로가수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빈소가 7일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가수 고(故) 현미의 장례식은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거행된다. 사진=뉴시스
“2027년, 데뷔 70주년 공연을 갖고 싶다”던 고인은 전날 3일 아침 KTX를 타고 대구 노래교실 공연을 마친 뒤 서울 용산구 자택으로 귀가했다고 합니다. 4일 자택에 방문한 팬클럽 회장에 의해 쓰러진 상태의 고인이 발견되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7년 미8군에서 칼춤 무용수로 활약하다 공연을 펑크낸 여가수 대타로 마이크를 잡으며 가수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대표곡은 1962년 발표한 ‘밤안개’ 가 있습니다.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 할 것이다. 멋지고 떳떳하게 사라지는 게 참모습”이라고 말한 고인은 노래 실력만큼이나 화려한 입담을 지녀 올해 1월까지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가수 현미. 사진=뉴스1

● 시멘트 교량이 무너지거나 출렁다리로 변해, 이불밖은 위험천지 인가?


5일 사고난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모습. 사진=뉴시스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북측 보행로 50m가량이 붕괴하여 김모 씨(40·여)가 숨지고 남성 A 씨(27)는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993년 완공된 교량으로 지은지 20년 밖에 안되었습니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정자교 정기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89일 동안 진행된 정기점검에선 “현재 구조물의 안전성에 위험을 초래할 만한 손상이나 중대 결함은 확인되지 않아 정밀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과 함께 ‘양호(B)’ 등급이 부여되었습니다. 한편 인근 다리인 불정교·수내교도 주민신고로 인해 5일 오전8시 부터 시가 통제한 상태입니다. 교는 출렁다리를 연상케 할 정도로 육안으로 봐도 물결치는 모양이 보일 정도 입니다. 6일 성남시는 붕괴된 정자교 인근에 있는 다리들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6일 정자교 인근 수내교 보행로 모습. 사진=뉴시스
6일 정자교 인근 수내교 보행로 모습. 사진=뉴시스

●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테러 쇼크


5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원가 일대에서 2인 1조로 다니며 고등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를 속여 마시게 한 뒤 학부모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려던 4인조 일당 중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배후에서 범행을 지시한 주범과 이들과 함께 음료를 나눠준 20대, 40대 여성 2명을 쫓고 있습니다. 일당으로부터 마약 음료를 받아 마신 후 신체 이상을 호소한 고교생은 이날까지 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마약 음료 건넨 일당 2명. 사진=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마약 음료 건넨 일당 2명. 사진=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 모든걸 보여줬다. 하지만 11월까지 더 보여줘야 한다!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이 5박 6일 동안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7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부산시민과 합창단원 등이 “see you again” 인사를 하자 함께 손을 흔들며 밝은 모습으로 출국하고 있다.부산=전영한 기자
6일 오후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불꽃쇼’를 개최됐다. 부산=전영한 기자


6일 부산 광안리해변에서 펼쳐진 역대급 불꽃쇼를 끝으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실사가 마무리 됐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Busan is ready(준비된 부산)을 확실히 보여준 후회 없는 실사였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11월 말로 예정된 2030월드엑스포 개최국 선정이 있는데 앞으로도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행사로 불리는데 2030엑스포의 경쟁 후보지는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다 가 있습니다.
●윤 대통령 “양곡법은 포퓰리즘” 1호 거부권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양곡법) 개정안에 대해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비판하며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같은날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하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직회부한 간호법 개정안, 방송법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본회의 강행 처리를 시사하고 있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 또한 열려있어 4월 임시국회에서 정부 여당과 야당 간 충돌 수위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불로 전국이 전쟁터 같았던 한 주 “비야 고맙다”
3일 오후 1시께 홍성군 서부면 판교리 마을 야산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헬기와 소방차가 투입돼 마을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사진=뉴스1


4일 오후 4시 홍성산불대책본부에 빗방울이 떨어지자 지휘통제소의 한 관계자가 우산을 펼쳐들고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적 건조특보가 내려진 2일 서울 인왕산과 대전, 충남, 홍성, 보령, 당진 등 34곳에서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 초속 10m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에 애를 먹다가 4일 오후 제주도와 전남에서 시작한 봄비 덕분에 잔불정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비는 호남지역 가뭄 해갈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피해 면적 100ha(헥타르) 이상인 대형 산불 4건이 동시에 타오른 건 1986년 산불 통계 발표 시작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홍성 금산 함평 순천 등 대형 산불 4곳의 피해 규모는 총 2831ha로 추정되는데 축구장 넓이(0.714ha)의 약 4000배, 여의도 면적(2.9㎢)의 약 9.7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번 불씨는 다행히 넘겼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봄철 산불의 불씨는 매년 증가될 것이라고 합니다.
● 74년 중립국 지위 버리고 31번째 나토국가 된 핀란드
핀란드 나토 국기 게양. 사진=AP 뉴시스
1948년 소련과 우호조약 체결 이후 군사적 비동맹 정책을 이어오던 핀란드가 75년 만에 중립국 지위를 내려놓고 4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회원국 명단에 31번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나토는 올해 중 200년 넘게 중립국 으로 있던 스웨덴의 추가 가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전을 계기로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의사를 밝혔습니다.
●매카시 만난 차이잉원, 미·중 대만해협


디자인=뉴스1
디자인=뉴스1
방미 중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5일 미국 권력서열 3위 케빈 메카시 하원의장을 공식면담했습니다. 1979년 단교 이후 44년 만에 미 본토에서 최고위급 회동을 가졌습니다. 대만 총통 차이잉원 은 “거칠어도 자유의 길 갈 것” 이라 말했고 중국은 경고한대로 무력시위에 나섰는데 8일 대만 국방부에 의하면 중국 군용기 42대와 함정 8척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입니다.
● 기소가 호재된 트럼프, 법원 출석에 쪼개진 뉴욕
사진=AP 뉴시스
1776년 미 건국 이래 240여 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현직 미국 대통령이 형사 기소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인데 기소 이후 오히려 당내 지지율 선두와 후원금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앞은 3일 지지자들은 “우리는 트럼프를 사랑한다” “2024년 대통령”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지지 시위를 벌이고 “트럼프를 체포하라” “트럼프를 영원히 가두라”는 손팻말을 흔드는 반대자들 또한 목소리를 내면서 맨해튼 형사법원 등 찬반시위가 열리는 곳은 교통이 마비 되었습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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