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유기견 ‘소동’…정체 현상에도 기다려준 운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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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0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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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5시 5분경 유기견 한 마리가 경부고속도로에 출몰해 경찰과 한국도로공사 관계자가 구출하고 있는 모습.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제공
9일 오후 5시 5분경 유기견 한 마리가 경부고속도로에 출몰해 경찰과 한국도로공사 관계자가 구출하고 있는 모습.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제공
고속도로에서 유기견이 발견돼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10일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분경 충북 옥천군 군북면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263㎞ 지점에서 유기견 1마리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도로공사 직원은 후행 차량의 저속 주행을 유도하며 유기견 포획을 시도했다. 하지만 유기견은 사람이 다가가자 겁을 먹은 듯 4㎞가량을 더 내달렸다. 20여 분간의 추격전 끝에 경찰은 유기견이 옥천나들목을 통해 고속도로를 스스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

이 소동으로 도로가 한때 정체를 빚기도 했다. 다만 경찰에 따르면 이 기간 운전자들의 민원 제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차분히 기다려준 덕분에 유기견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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