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전장연 면담 불발…“내일부터 4호선 시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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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9일 1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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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현장. 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현장.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 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면담이 불발됐다. 전장연은 오는 20일부터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로 예정됐던 오 시장과 장애인 단체 비공개 합동 면담은 전장연 측의 불참으로 열리지 않았다.

전날 전장연은 오 시장과의 단독 면담을 재차 요구하며 서울시의 합동 면담을 거부했다. 서울시는 전장연의 단독 면담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고 이견이 좁혀지지 못해 이날 만남이 불발된 것이다.

전장연은 면담이 불발된 이후 20일 오전 8시부터 4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이동률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 “전장연이 시민의 불편과 불안을 초래하는 운행 방위 시위를 계속한다면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며 “시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출근권’을 지켜내기 위해 앞으로 있을 불법행위에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의 권익 증진을 위해 투쟁한다는 전장연이 다른 장애인 단체와 함께하는 논의의 장을 거부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며, 전체 장애인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년간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 방해 시위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445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1년 1월 22일부터 2023년 1월 3일까지 약 2년간 82차례 열린 전장연의 시위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총 84시간 중단됐다. 시위를 할 때마다 평균 63분간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고 최장 지연 시간은 154분으로 확인됐다.

시위로 인해 열차 674대가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해 지하철 운행률이 31.4% 감소했다. 손실 비용 4450억 원 중 열차에 있던 승객이 입은 피해가 약 4400억 원, 기존 열차를 이용하던 시민들이 열차를 이용하지 못해 입은 피해가 약 50억 원으로 나왔다.

시위로 인해 정시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 승객은 약 1060만 명, 시위로 인해 지하철을 이용하지 못한 시민은 약 150만 명으로 집계됐다.

시위가 벌어진 동안 접수된 민원은 9337건으로 민원 내용은 주로 생계 위협, 잦은 지각으로 인한 징계, 아이 등원 불편, 택시비 부담 가중 등이 있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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