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부부에 욕설, 비서실 관계자 흉기 위협까지…1인 시위자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16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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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 문 전 대통령 비판 단체 시위차량 뒤로 주민피해 호소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2.5.26/뉴스1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 문 전 대통령 비판 단체 시위차량 뒤로 주민피해 호소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2.5.26/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석 달 넘게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60대 남성이 커터칼을 휘두르며 소동을 피우다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15일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평산마을 사저 밖으로 산책을 나오자 A 씨(65)가 “겁대가리 없이 어딜 기어 나오느냐” 등의 발언과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김 여사는 그날 오후 10시경 양산경찰서를 직접 찾아 A 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튿날 오전 8시 11분경에도 A 씨는 사저 앞에서 욕설을 이어갔고, 호주머니에서 공업용 커터칼을 꺼내 문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 2명을 위협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특수협박과 모욕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A 씨는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올 5월 31일 모욕과 명예훼손, 살인 및 방화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한 시위자 4명 중 1명이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5월 10일부터 인근에 숙소를 얻어 사저를 오가며 시위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5월 말 접수된 고소 사건도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양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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