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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아지 앞발만 ‘대롱대롱’ 잡고 걸었다…견주 “내 인형”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8-09 14:56
2022년 8월 9일 14시 56분
입력
2022-08-09 14:51
2022년 8월 9일 14시 51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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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견주의 손에 앞발만 붙들려 위험하게 매달려 가는 강아지가 동물단체에 구조됐다.
8일 동물보호단체 학사모(학대견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와 캣치독은 7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견주 A 씨가 키우던 강아지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A 씨가 강아지를 위험하게 다룬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구조에 나섰다. 인근 주민들의 제보에 따르면 견주 A 씨는 강아지의 두 앞발만을 한 손으로 잡고 다니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
이에 두 단체는 해운대구청으로부터 학대 강아지 긴급 분리 조치 권한을 위임받고 7일 A 씨의 자택을 기습방문해 강아지를 구조했다.
학사모 측은 “운영진이 A 씨에게 말을 걸자 A 씨는 ‘내 인형이야’라고 말을 하고 강아지를 숨겼다”며 “또 강아지가 아프니 살살 잡으라고 하자 강아지의 몸을 비틀었다”고 주장했다.
구조된 강아지는 병원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뒷다리 슬개골 탈골 3~4기와 유선 종양을 진단받았다. 이 강아지는 생후 1년도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2020년 6월에도 또 다른 강아지를 내부 온도가 40℃가 넘는 차량에 방치하는 등 학대한 바 있다. 당시 구조를 진행했을 때도 A 씨는 강아지를 흔들고 꼬집는 등 학대 행위를 지속했다.
현재 경찰은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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