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경기남부-충청권 최대 40㎜ 소나기…내달 장마철 돼야 가뭄 해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6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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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지난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우산을 쓴 학생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6.14 뉴스1
비가 내린 지난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우산을 쓴 학생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6.14 뉴스1
이번 주 내내 전국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린 가운데 17일에도 경기 남부와 충청권 등에는 5~40㎜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오랜 가뭄 속에 반가운 비 소식이지만 마른 땅을 충분히 적시기에는 부족한 양이다. 정부는 장마가 본격화되는 7월이 돼야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6시 강원 중부와 북부내륙, 산지 등에는 소나기가 예보됐다. 전라권 서부 지역엔 오후 6시 이후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으로 많지 않다. 17일에는 오후 3시에서 9시 사이 경기 남부, 강원 남부내륙, 충청권, 경북 서부 등에는 5~40㎜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이 ‘기상 가뭄’ 상태다. 이는 일정 기간의 강수량 부족을 기준으로 가뭄을 정의한 것이다. 댐이나 저수지의 수량 부족(수문 가뭄), 토양 수분 부족(농업 가뭄), 공업·농업·생활용수 부족(사회경제적 가뭄) 등에 따라 가뭄 종류가 달라진다.

기상청이 16일 발표한 1개월 강수량 예측치. 왼쪽부터 6월 27일~7월 3일, 7월 4~10일, 7월 11~17일, 7월 18~24일 강수량 전망이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16일 발표한 1개월 강수량 예측치. 왼쪽부터 6월 27일~7월 3일, 7월 4~10일, 7월 11~17일, 7월 18~24일 강수량 전망이다. 기상청 제공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최근 6개월의 전국 누적 강수량은 202.4㎜로 평년(358.3㎜)의 56.2% 수준에 그쳤다. 평년은 1991~2020년 평균치를 의미한다. 정부는 “8월까지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상가뭄은 6월 말부터 점차 완화돼 7월에는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6일 기상청이 발표한 ‘기상가뭄 1개월 전망’에 따르면 6월 14일~7월 24일 전국 강수량은 299.2㎜~384.4㎜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보됐다. 주별 예상 강수 전망은 6월 27일~7월 3일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 40%,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40%다. 7월 4일~10일에는 평년과 비슷할 확률 50%, 많을 확률 20%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장마가 본격화되는 다음달에는 대다수 지역에서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다음달 24일 기준 △경북 경산시, 포항시, 달성군, 영양군, 청도군, 청송군 △울산 울주군 △충남 청양군 △전남 광양시, 강진군, 구례군 등 11곳에서만 ‘약한’ 수준의 기상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 가뭄은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에 따라 ‘약한-보통-심한-극심한’의 4단계로 구분된다.

다만 장맛비가 언제부터 내릴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기상예보 모델마다 장마전선 북상 예측이 다르다. 장마는 평균적으로 제주에서 6월 19일경 시작됐다. 남부지방은 6월 23일경, 중부지방은 6월 25일경 시작됐다. 장마 기간은 약 32일쯤 지속됐고, 그 중 17일가량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달 21~22일 제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한 상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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