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 →010 변작 불법중계기, 차량·야산서도 운영…“보이스피싱 주의”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5일 1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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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모습. (사진제공 = 경찰청)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모습. (사진제공 = 경찰청)
070 인터넷전화를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번호로 변작하는 역할을 하는 중계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어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범죄조직은 최근 단속을 피하고자 이동 중인 차량이나 모텔, 공사장, 심지어는 야산에 중계기를 설치·운영 중인 경우도 발견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5일 “변작 불법중계기가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는 사기범행 시도가 증가하는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달 보이스피싱 피해발생 건수(2067건)와 피해액(499억원), 검거 건수(1698건)와 검거 인원(1727명) 역시 2월 대비 각 18%, 24%, 12%, 4% 증가했다. 3월에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기는 지난 1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범죄조직이 전화번호 변작중계기를 활용하는 것은 사람들이 대개 070 번호는 받지 않지만 010 번호는 모르더라도 일단 받기 때문이다. 전화를 받으면 이미 노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접근하는 범죄자들의 통화에 끌려 들어가고 이후에는 범행에 당하게 되는 구조다.

또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전화번호 변작중계기를 이용, 해외 소재 번호도 국내 소재 전화로 변작해 이용하기도 한다.

경찰은 “각종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이 같은 기기를 운영할 경우에도 형법상 사기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범죄조직이 정상적인 금융기관이 보내는 것처럼 꾸민 미끼문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송되는 보이스피싱 미끼문자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정책자금 특별지원 대출 신청 대상자이기에 신청하라고 권유하곤 하는데 금융기관은 절대 전화나 문자를 이용해 무작위로 대출을 권유하지 않는다. 또한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이용해 악성앱(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 사례도 있는데 금융기관 종사자는 절대 개인전화나 사회관계망을 이용해 연락하지 않는다.

따라서 안전하게 대출 상담을 받으려면 각종 문자에 포함된 번호를 눌러 전화를 연결해선 안 되고 정상적인 금융기관의 전화번호를 검색해서 확인한 공식번호로 직접 걸어 연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도 누르면 안된다. 이를 누르면 악성앱이 설치돼 휴대전화 주소록 등이 빠져나가고 각종 범행에 악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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