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성공하면 1년 내내 행운이”…만우절 어떻게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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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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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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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만우절을 맞아 아침 일찍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재치 만점’ 거짓말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자연스럽게 만우절의 유래에 대한 다양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악의 없는 거짓말로 상대방을 놀리는 만우절의 풍습은 서양의 ‘에이프릴 풀스 데이(April Fool’s Day)‘ 유래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미국 NBC 등 외신에 따르면 해외에서도 만우절의 정확한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역사가들은 다양한 설을 내놓고 있는데 ’역법 변화‘를 기원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중세시대는 부활절을 새해 첫날로 삼아 기준일이 3월25일부터 4월1일까지 광범위했는데, 달력의 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오해에서 만우절이 시작됐다는 설이다.

그 중 하나가 1582년 시작된 그레고리력(曆) 시행에 관한 것이다. 당시 교황이던 그레고리 13세가 새 달력을 만들면서 새해의 시작을 1월1일로 정했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4월1일에 새해를 축하하는 이들을 ’에이프릴 풀스‘라 놀린 데서 유래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유사하게 프랑스의 샤를 9세가 1563년 도입한 새 역법을 알지 못한 사람을 ’4월의 물고기‘란 의미의 ’푸아송 다브릴(Poisson d‘avril)’이라 놀리는 데서 시작했다는 설, 고대 로마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는 설 등이 유명하다.

만우절은 18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널리 퍼지기 시작했으며, 스코틀랜드에서는 이틀간 이뤄진 적도 있었다. 그리스에서는 만우절 장난에 성공하면 1년 내내 행운이 깃든다는 미신이 있었다.

국내에서는 만우절마다 경찰서와 소방서가 장난전화로 몸살을 앓았으나, 최근에는 장난전화 처벌에 대한 인식이 강조되며 크게 줄었다. 앞서 경찰 발표에 따르면 만우절 장난전화·허위신고는 2013년(31건), 2014년(6건), 2015년(5건), 2016년(9건), 2017년(12건), 2018년(10건) 등으로 집계됐다.

만우절 장난전화·허위신고는 경범죄처벌법, 상습적인 허위신고는 형법상 공무집행방해로 처벌 대상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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