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으로 번진 ‘합천 산불’에 대창양로원·요양원 이용자·환자 68명 대피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일 0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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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3시24분쯤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 야산에서 불이 나 마을 인근까지 확대되고 있다. 경남 합천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북 고령군 방향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소방당국은 전국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해 진화해 총력을 쏟고 있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령군 쌍림면 신촌리와 합가1리 등 145가구 주민 238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고령군 제공) 2022.2.28/뉴스1 © News1
28일 오후 3시24분쯤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 야산에서 불이 나 마을 인근까지 확대되고 있다. 경남 합천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북 고령군 방향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소방당국은 전국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해 진화해 총력을 쏟고 있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령군 쌍림면 신촌리와 합가1리 등 145가구 주민 238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고령군 제공) 2022.2.28/뉴스1 © News1
경남 합천에서 발생해 강풍을 타고 경북 고령으로 번진 산불로 고령군과 합천군이 주민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28일 오후 9시 20분쯤 대창양로원 이용자 47명과 대창요양원 환자 21명이 소방버스를 이용해 대가야 생활촌과 대가야 호스텔로 각각 대피했다.

대창양로원은 일제강점기에 사할린 동토로 강제 징용된 동포 가운데 무의탁 영주 귀국 희망자와 미망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복지 시설이다.

또 합천에서는 주민 60여명이 대피소로 대피했다.

불은 이날 오후 2시8분 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 야산에서 발생했고 초속 6m의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경북 고령군으로 번져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5시30분을 기해 두 지역에 산불 진화 역량을 총동원하는 ‘산불3단계’를 발령했으며 국가산불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강화했다.

불길이 계속 번지자 경북소방본부의 요청에 따라 오후 6시30분 경북에 전국소방동원령 1호가 발령됐고 경북과 경남에 소방 대응 1단계가 내려졌지만 경남에는 오후 9시 8분을 기해 대응 2단계로 상향 발령됐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조치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 2호(10%), 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산불 단계는 산림당국이 산불 진화를 위해 발령하는 것으로 산불1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5∼30㏊, 평균 풍속 3∼7㎧ 일 때 발령하고 산불2단계는 예상피해 면적이 30∼100㏊, 평균풍속 4∼7㎧ 일 때 발령하며 산불3단계는 예상피해면적이 100㏊ 이상이며 평균 풍속이 10㎧일때 발령한다.

소방대응은 산불발생시 인명보호를 위해 소방당국이 내리는 조치로 대응 1단계는 현장지휘대장의 권한으로 발령돼 한 개 소방서의 소방력이 동원된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장이 발령하고 사고 발생지점 인근 2~5개 소방서의 소방력이 총동원되며 대응 3단계는 지휘본부장이 발령하며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방본부의 소방력이 총동원되고 이 마저도 안될 경우 인접 지자체의 소방력까지 총동원된다.

전국소방동원령1호 동원령에 따라 대구, 울산, 전북, 전남, 부산 등 5개 광역 시·군에서 펌프차 29대와 물탱크차 10대 등이 산불 진압에 동원됐으며 구미와 울산에서는 고성능 화학차를 투입했다

일몰 전 진화를 목표한 산림당국은 해가 지자 동원헸던 헬기를 모두 철수시키고 지금은 지상 진화 인력 850여명이 산불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3월1일 오전 4시쯤 0.4mm의 비가 예보돼 있어 진화에 도움이 될것으로 보고 밤새 불길이 민가로 내려 오지 못하도록 방화선을 구축했다.

이 불로 지금까지 경남은 80ha, 경북은 5ha 면적의 산림이 소실됐다.

(합천·고령=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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