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붕괴 조사단장 “전체 붕괴 가능성은 희박, 2주 뒤에나 구조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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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4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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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이 지난 13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신축 공사 중이던 해당 아파트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6명이 실종됐다. 이중 1명은 13일 오후 지하1층에서 발견됐다. © News1
소방당국이 지난 13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신축 공사 중이던 해당 아파트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6명이 실종됐다. 이중 1명은 13일 오후 지하1층에서 발견됐다. © News1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원인을 조사중인 전문가는 건물 전체 붕괴 가능성은 없지만 구조대가 안전하게 진입하려면 잔해물 철거 등 2주가량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원인을 찾고 있는 최명기 한국기술사회 중앙사고 조사단장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인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건물 전체가 붕괴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남아있는 잔재물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구조대들이 쉽게 진입을 못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전체 붕괴가 아닌 일부 붕괴 가능성 때문이다”며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는 요소들을 전부 제거하기까지 2주 정도 기간이 소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중간에서 잔재물을 철거할 수는 없고 결국 상부에서 잔재물을 하나씩 드러내는 방법을 사용해야 하기에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린다”고 덧붙여 정상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은 이달말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붕괴 원인에 대해 최 단장은 슬래브 강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판단했다.

최 단장은 “(붕괴는) 콘크리트를 받쳐주는 거푸집이 터지면서 꺼졌다는 이야기다”며 “일반적으로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그 층, 바로 밑 층까지만 붕괴가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는데 이 현장은 23층 이상부터 38층까지 전체적으로 붕괴가 됐다”고 정말 특이한 경우라고 했다.

이어 “결국은 타설하는 힘을 (아래 쪽 슬래브가) 받쳐주지 못해서 붕괴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이를 전문용어로 (각층을 받치고 있는 편평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슬래브) 강도가 안 나왔다라고 표현한다”라며 현대산업개발 주장과 달리 콘크리트가 제대로 양생되지 못해 강도가 떨어진 것 아닌가 추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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